각 위스키의 재료에 따라 색을 달리하고 줄임말을 마치 원소기호처럼 표기하여 몇 번 읽다보면 주기율표의 색과 원소기호
만을 보고 이 위스키의 제조국과 재료 등을 짐작할 수 있어 뿌듯하다.
작가의 참신함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느껴진다.
또한 위스키를 각각의 다른 스타일마다 묶어 7가지 색으로 구분하고 7개의 독립된 챕터로 설명하고 있다. 같은 색으로 묶인 위스키들은 재료를
공유하고 있거나 지역적 특색을 띠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챕터는 보라색의 강렬한 색으로 묶여있는 작가가 ‘위스키들의
반항아’라 명명한 맨 마지막 챕터로 지역과 맛, 향, 그리고 독특한 라벨과 병의 디자인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무장한 위스키로 젊은 감각이 살아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5년 전 남편은 광고회사에서 광고 기획자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주류회사의 광고 담당이었는데, 때마침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를 론칭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스코틀랜드로 출장을 다녀왔다.

그때까지도 위스키를 양주, 서양의 비싼 술로만 생각하고 있던 내게
출장을 갔다와서 위스키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던 남편으로 인해 위스키에 대해 처음으로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때 당시 남편이 스코틀랜드에서 가져온 정통 위스키를 맛보며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생각났다.
|
p. 15 싱글몰트 위스키
거의 대부분의 싱글몰트는 스코틀랜드산이며, 스코틀랜드가 세계적으로 위스키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나라라는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물론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훌륭한 싱글몰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싱글은 위스키가 하나의 증류소에서 제조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맥주를 증류한 후에 오크통에서 최소 3년을 숙성시킨 술이다. 보리를 구하고 맥아과정을 거친 후, 그것을 건조시켜서 진행되는
것을 멈추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맥아 과정에서 보리 알갱이가 터지면서 알코올이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결합할 준비를 한다. 건조 과정에서는 이탄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연기를 통해 스모키한 위스키들이 그 고유한 향을 얻는다
|
각 지역에 따른 위스키의 재료와 맛과 그리고 훈연과정, 숙성기간에
따른 차이, 각각의 위스키 마다 비교할 점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설명하고, 추천하는 위스키를 맛과 향 그리고 가격과 구매 가능성 단계에 따른 분류로 3단계로
나누어 위스키에 대한 간락한 소개까지 곁들여 놓아, 위스키에 대한 거부감과 위화감을 편안함과 친근감으로
바꾸어주고 있다.
그동안
내가 위스키는 스코들랜드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된 것은 스카치 위스키 협회의 다음 규정 때문인데, 이 책을 통해서 스코틀랜드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아프리카, 일본에서까지 위스키가 생산되고 각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재료들로 풍미와 깊은 맛을 지닌 좋은 위스키들이 제조 되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스카치 위스키 협회(SWA, The Scotch Whisky Association)의 스카치 위스키 규정.
1. 다섯 종류의 스카치 위스키가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Single Malt Scotch Whisky)
싱글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Single Grain Scotch Whisky)
블랜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Malt Scotch Whisky)
블랜디드 그레인 스카치 위스키 (Blended Grain Scotch Whisky)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 (Blended Scotch Whisky)
2. 위의 위스키 종류는 의무적으로 모든 라벨에 명확하고 확실하게 표시되어야 한다.
3.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는 반드시 스코틀랜드에서 병입되어야 한다. 즉, 숙성원액이 담겨져있는 캐스크를 통째로 수출하거나 해외로의 반출이 금지된다.
4. 싱글몰트 스카치위스키의 소비자를 현혹하는 라벨이나 마켓팅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신설.
5. 퓨어 몰트(Pure Malt) 라는 용어의 사용을 금지.
6. 명시된 증류소에서 완전히 증류되지 않았을 경우, 브랜드 이름으로 해당 증류소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
7. 다섯 곳의 전통적인 위스키 생산 지역을 보호.
하이랜드(Highland), 로우랜드(Lowland), 스페이사이드(Speyside), 아이라(Islay), 캠벨타운(Campbeltown)
- 생산 지역을 표기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
8. 스카치 위스키는 완전히 스코틀랜드에서 숙성되어야 한다.
9. 포장에 위스키 숙성년수를 표시하는 명확한 규정.
10. 영국 관세청(HM Customs & Excise)에 스카치 위스키를 확인하는 권한을 부여.
11. 이밖에, 싱글 몰트 위스키는 반드시 단식 증류기(Pot Still)에서 증류되어야 한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절대적 권위와 스카치 위스키 협회의 규정이 위스키를 너무 권위적이고 너무 접근하기 어려운 술로
만들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위스키 인포그래픽을 보며 알게 된 중요한 지식 중의 하나는 ABV지수라는 것인데,
ABV: Alcohol
by volume」의 약자로, 알코올 도수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는 ABV: 40~50
그러므로 위스키를 멋모르고 그냥 마시다보면 그 좋은 술을 향도 맛도 모른 채 숙취만 생각나게 하는 괴로운 술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점을 안타깝게 여겼는지 맛있고 멋있게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위스키 잔을 고르는 방법, 위스키를 잔에 따르는 방법, 향을 맡는 방법, 맛 볼 때 어떻게 느껴야 더 항과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지, 위스키에 물을 넣었을 때와 넣지 않았을 때의 차이점까지 테이스팅의 기본에 대한 설명으로
위스키를 취향에 맞게 즐기도록 안내해준다.
와인이나 위스키를 즐기면서 그것의 차이점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멋져 보였다.
하지만 그 많은 주종을 다 맛보고 음미하며 차이를 감별해보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스키 인포그래픽 같은 책이 반갑고도 고맙게 느껴진다.
당신이 알아야 할 위스키의 모든 것! 위스키 인포그래픽!
이제 본토의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부터 새로운 버전의 반항아들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위스키의 모든 것을 맛보고
즐겨보고 싶어진다.
작가인 Dominic Roskrow와 번역가 한혜연님과 진하게 한
잔하고 싶다면,
위스키를 높이들고 외쳐보자! 스코틀랜드식으로~
“슬레인트! Slainte, 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