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어느날 문득 내 자신이 초라하고 무력하게 느껴졌다.
애매한 나이에 애매한 경력과 애매한 실력.
나는 제대로 갖춘것도 보장된 것도 없는 애매한 사람이었다.
어쩌다, 이렇게 애매한 어른으로 자라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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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존중하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되는 거였다.
이 책은 내가 느꼈던 초라함의 이유이자,
나를 초라하게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나의 답변이다.

<프롤로그>

나는 점심을 먹고 근처 책방 근처를 서성이면서 가볍게 산책하는 일을 즐긴다. 여름이 시작하려고 할 때 나는 우연히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옆는 ˝언어의 온도˝, ˝베리 심플˝이 함께 놓여 있었다. 책들을 살펴보다가 이 책의 표지를 보니 가장 쉽게 읽을 수 있을꺼 같아 제일 먼저 집어 들었고 가볍게 책을 읽었다. 올해 계획한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단비같은 내용이었다. 여담이지만 옆에 있는 두권의 책까지 고민없이 한번에 사버렸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한 페이지에서 많으면 다섯 페이지까지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저자의 4번째 책임을 알게 되었다. 저자 김수현은 2009년도 ˝100% 스무살˝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4권의 책을 썼다. 이렇게 이야기를 쉽고 잘 풀어가다니!하고 감탄할 때가 많았는데 저자의 고민과 경험, 책을 쓰면서 정리된 생각들이 겹겹이 녹아들어간 것 같았다.

전체적 바라보면 자존감, 삶, 행복,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 중 절반 이상은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다. 자존감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잘 서술하고 있다.

자존감의 원리를 최초로 규명한 심리학자 나디니엘 브랜든은
건강한 자존감을 위한 두 기둥을
자아 효능감과 자기 존중감이라고 이야기 했다.
자아 효능감이란 자신을 돌보며 현실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이자 자신감이고
자기 존중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며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단단한 자존감을 가질 것>

좋은 글감들은 꽤 많지만 그 중에서 ˝단단한 자존감을 가질 것˝ 내용을 추천하고 싶다. 아무리 말로 해도 얻을 수 없는게 자존감이다. 혹시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자존감을 높여봐˝라는 하고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가? 과거에 난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당연하게도 그 사람은 없었던 자신감이 샘솟지 않았다. 자존감이란 학습의 대상, 즉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위해서는 자기 신뢰가 필요하다.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면서 쌓아온 경험들 말이다. 단순히 말로써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장은 자존감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그 동안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 외에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내용들이 참 많다. 한번 읽고 넘어갈게 아니라 나중에 몇번이고 곱씹어볼만한 책이기도 하다.
*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
* 나 다운 삶을 살 것
*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을 것
* 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
* ...

예전에 읽었던 ˝행복의 조건˝이란 책을 소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꽤 반가웠다.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점에 있어서는 문득 법률 스님이 떠올랐다. 고민을 풀어놓은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으시는 분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라고 말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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