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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압축 성장의 기술 - 직장에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회사 밖 성장 공식
김미희 지음 / 푸른숲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부제 ‘직장에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회사 밖 성장 공식’과 같이 창업으로 부를 이루고 경제적 자유를 얻은 저자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국내 최고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에서 10년간 휴대폰 갤러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투터링’이라는 회화 플랫폼을 창업하여 3년 만에 300만 다운로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그녀의 창업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크리에이터들의 수익모델이 빈약하다는데 착안하여 최근에는 빅크 스튜디오를 런칭하며 누적 95억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압축 성장을 위한 다섯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텝 1: 원석 발견하기 - 숨겨진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설명한다.
스텝 2: 기름 붓기 - 나의 꿈을 찾기 위한 연료 충전, 즉 비전과 미션을 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텝 3: 태우기 - 내 안의 성장 DNA를 설계한다.
스텝 4: 계속 타오르기 - 성장 레시피를 시스템화해야 성공을 하고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스텝 5: 압축 성장 - 리스크를 딛고 로켓처럼 날아오르는 것, 즉 이제 성공만 남았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자신이 대박을 낸 아이템 ‘투터링’은 삼성전자 사내 공모에서 보기 좋게 탈락한 아이디어라고 밝힌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부정적인 사내 평가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투터링’이라는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을 하여, 5개월 만에 월 매출 1억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3년 만에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유니콘으로 회사를 성장시킨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나를 포함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그러한 의문점에서 독서를 시작했으리라.
저자는 자신이 직작 생활 내내 갖고 있던 영어 콤플렉스에서 시작되었다고 고백한다. 대한민국에서 초중고 그리고 대학 교육을 받을 사람이라면 공감한다.
초등학교 때 알파벳 ABC를 시작으로 중학교때 Good morning. I am fine thank you. 그리고 고등학교 때 수능영어에 치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대학에 들어가면 취업을 위해 토익, 그리고 유학을 가기 위해 토플이나 아이엘츠에 치어 살아야 한다.
저자의 결핍에 대한 고민은 창업으로 이어져 결국 ‘투터링’이라는 어학 플랫폼으로 성공시켰다.
다른 많은 책들이 그러하지만 이 책 역시 저자의 경험담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고객의 만족을 최고의 우선 가치로 삼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한 풀랫폼 구독자가 ‘튜터링’을 통해 영어 실력이 늘어 결국 출국하면서 남긴 메시지를 소개한다.
그 고객은 해외로 떠나는 순간에 저자가 만든 ‘튜터링’에 고마움을 느껴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을 것이다. 그런데 왜 투터링 플랫폼에서 자신을 가르친 강사가 아닌 CS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걸까?
그 해답을 찾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저자는 회사의 미션을 “고객과 공감하고,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라고 정하였다고 한다. 추측컨대 영어에 잰뱅이었던 고객에게 고민을 들어주고,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단계적 학습법을 알려주며 좋은 선생님을 매칭해준 CS 직원- 튜달이가 고마웠을 것이다.
우리 회사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우리 회사의 고객들이 갖는 고민은 무엇일까?
“100만명의 고객보다 100명의 팬을 만들자”
이것이 저자가 추구했던 CS 전략이었다고 한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무대가 사람을 만든다”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페이스북에 비공개 그룹을 만들고 회의 때도 상하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겸손하게도 자신이 한 일은 “직원들을 위해 자리를 깔아준 것”, 한마디로 멍석을 깔아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스타트업이라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경우 규모가 어느 정도되는 회사나 조직에서는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문화 중 부러운 축제가 있다. 그것은 실패 컨퍼런스 (FailCon)이다. 실패를 축하가고 자랑스러워 하며, 이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고 한다. 이런 문화가 실리콘밸리에 있기에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매 스텝마다 셀프 진단과 마인드 부스터 템플릿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템플릿은 “성장 레시피 노트”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시도하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성장 레시피 노트에 이를 기록하여 레슨 런드, 소위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배울 점을 기록하여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공을 보장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저자의 작은 습관은 아래와 같다.
- 매일 아침 운동 50분
- 매일 저녁 독서 30분
- 잠들기 전 일기 쓰기, 아이디어 기록하기
- (틈틈이) 책 읽고 메모하기
- 퇴근 후 매일 플랭크 1분 & 스쿼트 6분 하기
저자가 언급한 내용 중 무척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한다.
“모든 일은 결국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그간 인생을 살아오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나 또한 느끼는 점이다. 저자는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지”와 “문제의 패턴을 알아볼 수 있는지”로 정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는 창업에 대해 정말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데, “직장을 다닐 때는 매달 몇 백만원이 들어왔지만, 창업을 하니 매일 몇 백만원 때로는 몇 천만원이 빠져나갔다”라고 밝힌다.
창업하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창업을 왜 하는걸까? 저자는 이에 대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내고 싶은 욕구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인용한 일본의 기업인 오마에 겐이치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맺는다.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세 가지 뿐이다.
시간을 다르게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영향력 있는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나는 지금 인생을 바꾸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에 물으면, 세 가지 중 그 어느 것도 하고 있지 않음에 자신을 깊게 반성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