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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7가지 행복 씨앗 - 여자아이 편
나카노 히데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창심소 / 2019년 4월
평점 :
신개념 육아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일본 심리학회 인증 심리사 • 심리치료사로 잠재의식을 자극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개발하여 20년 3000건 이상 부모 자녀간의 문제 해결을 도왔다.
이 책은 ‘잠재의식’ 이라는 낯선 육아법을 소개하며 조금 위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난 사례들을 통해 불식시킨다.
저자의 설명을 보태어 간단히 설명하면 인간의 마음은 두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현재의식 = 분석, 선택, 판단 -> 머리
잠재의식 = 감정, 감각, 상상력 -> 마음,신체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할 때 이성적인 사고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아닌 잠재의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인간의 일생은 어린시절에 의해 결정되는데 부모의 말과 행동 및 태도, 그리고 삶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나의 어린시절에 부모님의 말과 행동들을 내가 거부한다 한들 내 잠재의식은 그분들의 영향력 아래 만들어졌으며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아이에게 심어 주고 싶은 잠재의식을 이 책은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저자는 잠재의식을 ‘밭’, 부모의 메시지는 ‘씨앗’으로 표현하였다.
너무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조금 더 쉽게 생각하면 마음이라는 밭에 말과 행동, 태도의 씨앗을 어떻게 뿌리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암시=슬며시 던지는 메시지’의 형태로 전달하고 있다.
ex) 명시 : 어서 양치질해! 안그럼 충치 생길거야!
암시 : 아빠는 무척 후회가 돼. 어렸을 때 양치를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이를 뽑지 않아도 됐을 텐데!
암시는 ‘스스로 양치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부모가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일어난 감정에 의한 행동을 조율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잠재의식이라는 마음밭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존재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말이나 행동으로 ‘불행의 씨앗’을 심어주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갖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한 일곱가지 ‘행복의 씨앗’을 심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점과 풍습이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자신의 힘으로 행복해지는 여자아이로 키우는 비결을 배울수 있었고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졌다.
성차별을 거부하며 살아왔다 생각했지만 여전히 내안 깊숙한 곳에 ‘여자가’라는 편견이 있었고 그것을 아이에게 심어주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아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 보며 존재만으로도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한 내 아이가 곁에 있음에 감사함을 갖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