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내일 - 듀나의 아득한 내일 다시 쓰기 FoP Classic
리 브래킷 지음, 이수현 옮김 / 알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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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브래킷 글은 처음 읽었는데, 문장이 곱다. 굵직한 스토리라인과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문장 자체가 거칠게 느껴지지 않는 건 번역 덕분일까? 여기 현재로 문제의식을 소환해 볼 수 있게 한 듀나의 글도 좋았다. 특히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복고적인 분위기의 본문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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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플랜트 트리플 11
윤치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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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작가의 연애소설, 연애 경험 에세이가 이다지도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지성인 남성이 가질 법한 새침한 가오(?) 같은 건 없고, 자학적 자기비하적 태도조차 우울하거나 하지 않아서 매우 좋았다. 그가 철벽치고 도망치게 극찬을 퍼부으며 쫓아다니고 싶다.(에세이를 읽으면 이게 무슨 뜻인지 알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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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함께라면 어디든 - 키워드로 여행하는 SF 세계
심완선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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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기본서는 성경처럼 곁에 두고 자꾸 읽어야 하는 법이다. sf를 즐기고 공부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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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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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또한 나만큼이나 시대의 흐름을 억지로 습득하고 있는 듯하다. 조금만 방심하면 세계가 나를 두고 멀리 가버린다. 내게 익숙한 세계는 이제 죽어가고 있고 곧 유효기간이 끝날 것이다.

말하자면 나는 클래식의 세계로 떠밀려가는 중이다. 너무 과거라 오히려 낯선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한 채 흉상으로 박제되어 있는 위인들의 세계 말이다. 곧 내가 속한 카테고리는 그쪽이 될 듯하다.

예전에 유서깊은 조리원의 백전노장 신생아 돌보미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아기들이 진화하고 있다고. 30년 전이라면 백일 아기나 했을 법한 행동들을 생후 1~2주에 하기 시작했다고 말이다.

인간은 늙고, 죽는다. 그리고 세포 단위로 모든 것을 리셋해 더 업그레이드된 다음 세대를 남긴다.

다음 세대를 판단하지 말지어다. 기성이 된 세대는 그들을 그저 관찰할 수 있을 뿐이다.

결국은 그들이 우리보다 낫다. 그러라고 우리가 그들을 낳았지 않았나. 우리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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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신전의 미스터리
데이비드 맥컬레이 지음, 김서정 옮김 / 크래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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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고급 유머이지만,
그래서 이 책을 어린이용 도서로 구분하는 것은
서점이 마케팅 실수를 범하는 일이겠지만,
이 책은 딱 내 취향이었다. 어른들만 이해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이 있다. 더글라스 애덤스의 그림책 작가 버전이라고나 할까.

원문은 더 재치가 넘쳤을 테고, 그 때문에 번역 과정에서 고생 꽤나 하셨을 것 같은 짐작이 든다.

한동안 맥컬레이식 유머에 잠겨 헤엄치고 다니며 실없는 농담을 남발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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