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브래킷 글은 처음 읽었는데, 문장이 곱다. 굵직한 스토리라인과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문장 자체가 거칠게 느껴지지 않는 건 번역 덕분일까? 여기 현재로 문제의식을 소환해 볼 수 있게 한 듀나의 글도 좋았다. 특히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복고적인 분위기의 본문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