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눈사람
조영훈 지음 / 마음향기(책소리)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네가 죽으면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나도 죽어서 나 죽는 바람에 네가 놀래 깨어나면 너 깨는 서슬에 나도 깨어나서 한 서른 해만 더 살아볼까나 죽어서도 살아서 머리에 석남꽃을 꽂고 서른 해만 더 한번 살아 볼까나 - 서정주 시‘석남꽃’中에서』


우리 인간에게 생(生)과 사(死)는 어떤 의미일까. 살고 싶다 한들, 한평생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죽고 싶다 한들, 내가 원하는 죽음을 맞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삶의 자리가 가시방석일지라도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비여, 쏟아져라. 천둥이여, 울어라. 때려라. 갈기갈기 찢어라. 부숴라. 부숴버려라. 사라지고 싶다. 지금. 당장. 세상에 뭐 이따위 일이 다 있는가. 사기다, 모두. 생과 사 모두』


인생의 절반도 살아보지 못한 서른하나, 동갑내기 부부인 선우와 유희. 이들 부부에게 어느 날 충격적인 운명이 닥치게 된다. 숙명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가혹한 병. 단순한 소화불량이라 생각하고 응한 건강검진에서 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게 되는 선우.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떠하겠는가. 내가 가고 난 후 남겨질 가족과 자식에 대한 愛情은 두말할 나위 없이 안타깝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일 것이다.


선뜻 자신의 병을 말하지 못한 채 고향 단짝 친구인 정화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게 되지만 눈시울을 붉히며 너희 둘을 친구로 둔 내가 죄인이라며 오히려 한탄조로 이야기 한다. 다섯 살의 예쁜 우리 딸 꽃별이는 또 어찌하는가? 부모를 한순간 잃게 될 아이에게 우리는 무슨 죄를 짓는 것인가. 사랑하는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 심정을 어디에 비유할 수 있을까. 더 가혹한 것은 이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투병일지를 통해 시한부의 삶을 선고 받은 이들의 심리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재작년 방영된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암 선고를 받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가족들에게는 혹여 상처가 될까 내색하지 않는 맹순이의 모성애 연기는 정말이지 같은 여자로써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찾아가지만 남편의 거친 폭력 속에 힘든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에게 차마 내가 당신이 버리고 간 딸임을 밝히지 못한다. 이처럼 유희에게도 쉽게 발설할 수 없었던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엄마가 이모고, 이모가 엄마라니. 아버지가 이모부고 이모부가 아버지라니.”도저히 믿기지 않는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는 유희. 사랑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와 희생양이 된 생모. 그리고 이 두 사람으로 인해 삶의 피해자가 된 어머니.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을 유희는 세세하게 털어 놓는다. 한편, 살아생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감과 회한과 함께 나이 오십이 넘어서도 편히 쉴 안식처 없이 쫓기는 삶을 사는 엄마에 대한 연민이 그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정말 이와 같은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있지, 행복이란 게 별거 아닌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니었던 게 행복이었다는 걸 요즘 새록새록 느껴. 이게 바로 행복인데. 내가 의지하고 내가 사랑할 대상이 곁에 있다는 거. 곁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침이면 같이 깨어나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떠들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고 그러다가 저녁이 되면 나란히 같이 잠들 수 있다는 거... ”』p 135


유희와 선우, 정화 이 세 사람의 만남과 결별의 과정에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추억이 깃들어 있다. 죽음의 순간을 함께 준비하고 맞는 이들, 이를 통해 우리는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이 어제 누군가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라’는 말도 있듯이, 삶의 순간을 즐기며 내 주변 이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사랑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죽음을 함께 맞이하게 된다. 어쩌면 이들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햇볕이 내리쬐어도 녹지 않는 초록 눈사람이 되어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죽음이란 사랑의 종결을 의미한다. 죽음만이 갈라놓는 있는 사랑. 갈라놓을 수 있는 사랑.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죽음조차 갈라놓지 못한다. 함께, 같이 죽을테니.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죽는 것을 情死라고 하는데 그렇게 인위적인 정사가 아닌 돌발사, 자연사, 병사로. 그렇게 함께 영원한 사랑을 완성하게 될테니.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을 영원으로 완치하는 사랑. 대체 그게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 p 2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기 - 꿈을 찾아 떠나는 비전과 변화 이야기
최윤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사실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 자신 스스로 느끼는 삶의 회의나 어려운 과정 중에 내 삶의 희망과 꿈을 상기시키고 잠자고 있던 잠재의식을 일깨운다. 분명 내게 일말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읽게 되는 것이리라. 최근 내 자신에게 변화를 줄 일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현실의 벽을 통해 맞닥뜨리게 된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심리적인 부담감과 어려움은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당신의 내일 내일을 축복으로 채워주는 비전의 책」이 문구 참 마음에 든다. 꿈이 있던 시절이 내게 있었던가? 인생의 절반 인상은 걸어온 이 시점에서 내게 꿈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최근 들어 많은 물음을 내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답변은 찾을 수가 없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말이 어쩌면 맞는 말이 아닐까. 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과 일말의 희망도 없는 사람은 분명 큰 차이를 보인다. 무언가 도전하고 성취할 일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최윤식은 다른 이들에게 미래의 비전과 리더십을 강의하며 더 좋은 인재로 이 사회에 내딛을 수 있도록 돕는 미래학자라고 한다. 청소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어른들까지 아니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하지 않은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이 시간과 정열을 쏟아 붓는 이 시대의 많은 이들을 본받아야 한다. 뭔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끝까지 노력해서 성과를 이루고 그 안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멈추지 않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자들만이 새로운 세상의 길에 들어 설 수 있다.


나 자신은 천주교인이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그 맥락은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분명 편견을 가진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나 자신을 위한 일이지만 그 근본은 하느님을 위한 시작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한 힘은, 그 일에 대한 비전에 있을 것이고 그 비전의 출발점은 바로 바로 나 자신이다. 이 사실을 마음 깊이 염두하고 출발해야 한다. 한발 내딛는 것이 어렵지만 용기를 가지고 걸어 나가다 보면 길이 보이고 큰 포부가 생길 것이다. 어차피 자기계발서는 내가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일 뿐, 구체적인 방법과 방향은 내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가 생겼으면 좀 더 구체적인 관심사를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비전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준비된 자만의 것이리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또 다른 삶의 희망. 그 꿈을 찾아 나서길 바란다. 기독교적인 시각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책이지만 뭔가를 갈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보다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꿈꾸고 있는가? 그렇다면 용기를 내어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큰 비전의 힘을 믿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전 삼국지 - 말을 넘어서는 설득의 미학
김기홍 지음 / 부표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수천년 동양의 지혜가 담긴 동양정신의 대표적 고전’이라 평가 받고 있는 삼국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책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삼국지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가까운 서점에만 가도 각기 다른 저자가 쓴 삼국지를 만나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과 관련한 부분에도 삼국지를 활용한 산업이 극대화되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세대 구분 없이 재미있고 쉽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토록 오랜 기간 삼국지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아 있는 등장인물의 캐릭터 때문일까. 자뭇 궁금해진다.


이 책‘설전 삼국지’는 기존의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예시하여 상대방에게 내 뜻을 보다 정확히 각인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말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크다. 이전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옛 속담만 보더라도 그렇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말이란 '아' 해 다르고 '어'해 다르다, 죽마고우도 말 한마디에 갈라진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이외에도 말의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속담은 많다.‘말’한마디가 이토록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우리는 쉽게 잊고 살고 있다.


‘말을 넘어서는 설득의 미학’이라는 부제에 들어맞게 대화와 토론, 협상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논리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황석영의 <삼국지>를 근간으로 하여 쓴 이 책은 등장인물들인 유비, 조조, 제갈공명, 관우 등 많은 인물들이 나누었던 대화의 소통을 통해서 그들의 개성 있는 성격은 물론이고 태도와 행동방식도 파악해볼 수 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타인과 내가 서로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바로 내가 하고 있는 말에서 시작된다. 쉽게 내뱉는 말 한마디로 우리는 타인의 적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 의해 평가절하 될 수도 있다. 언제부턴가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받고자 많은 이들이 전문가를 찾아 나선다는 소식을 매체를 통해 접한 적이 있다. 이 또한 타인에게 가장 첫 번째로 보여 지는 것이 바로 말과 태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말과 태도가 주는 이점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내면을 바로 볼 수 있는 것도 이제는 하나의 능력인 시대다. 현대 사회에서 말은 우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다. 상대방과 나의 의견이 서로 다를지라도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할 줄 안다면 말의 재치 꾼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삼국지를 읽어본 분들이라면 각 인물들의 대화 자체를 더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이고 접해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색다른 방식으로의 삼국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말은 마음을 드러내고 그 동안 살아온 자신이 자세를 나타낸다”는 이 말의 의미가 책을 읽은 후 더 많이 가슴깊이 와 닿았다. 특히 마지막 보론에는 협상과 설득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를 실생활에서 활용해 본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의 딱딱한 자기계발서와 달리 이 책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방식을 근간으로 하여 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룬 책이다. 의사를 표현하는 것과 말로 타인을 설득하는데 방법이 내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적어도 이전보다는 나아진 나를 만나게 해주지 않을까.


# 책속의 구절


「답하는 방법, 답하는 순서, 그리고 질문에 대해 무엇을 답할 것인가 하는 점, 자신이 생각을 너무 섣불리 말하는 것은 진정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는 것도 어리석은 일. 그러니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게 에둘러 말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p 80


「말은 잘하는 척 할 필요가 없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진솔하게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과 대화를 잘 하는 방법은 그래서 어렵고도 쉽다. 그러니 쉽고도 어렵다.」- p 162


「자기의 말을 듣는 사람이 어리석다면 차라리 자신의 지혜를 감추고 입을 열지 않는 것이 낫다.」- p 2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사 스튜어트 아름다운 성공 - 살림의 여왕, 그녀의 10가지 성공 법칙
마사 스튜어트 지음, 김종식 옮김 / 황금나침반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표지에서부터 환하게 웃고 있는 미모의 여성. 바로 그녀가 이 책의 주인공인 마사 스튜어트이다. 그녀에 대한 나의 지식은 전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같은 여자로써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며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열정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내 자신을 다시금 일깨우게 한다.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단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모델, 증권중개인, 전업주부, 케이터링 사업자, 잡지 발행인, MSLO(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 미디어) CEO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라고 설명해야 할까.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을 살펴보면 그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 마사 스튜어트 그녀도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서 정원 가꾸기까지 살림과 관련된 일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배웠고 조부모에게도 음식과 관련한 일을 배웠다고 한다. 주변 어른들로부터 살림에 대한 기본적인 가르침을 받고 그 가운데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 것이다. 누군가 강요하고 가르친다고 해서 그 일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없고 잘 할 수 없듯이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원해야 남들보다 눈에 띄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한 관심이 출발점이 되어 보다 큰 가치를 가진 사업으로 성장하게 되고 그 일을 발판삼아 자신을 보다 앞세우며 당당한 여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동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살림에 대한 관심과 재능으로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한 그녀. 이를 통해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게 되고 전문성을 인정받게 된다. 우리 주변에도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성공한 여성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특히 이전과 달리 최근에 인터넷과 관련된 사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담은 요리책을 발행하거나 직접 만든 물품들을 다른 이들에게 팔기도 하면서 웬만한 남자의 수익을 뛰어넘는 유명인들도 많아진 것이다. 누구나 생각할 순 있어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을 사업화하여 성공한 여성들. 그들의 노하우와 톡톡 튀는 관점의 차이가 큰 수익을 낳게 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성공담과 곁들여 다른 이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식물에 대한 열정으로 종묘 회사의 대표가 된 댄 힝클리, 고객에 대한 남다른 직업의식으로 뉴욕의 일류 헤어디자이너가 된 에바 스크리보, 직접 감기약을 만들어낸 초등학교 선생님 빅토리아 나이트-맥도웰, 맨해튼에서 니트 상점으로 성공한 조엘 호버슨 등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이들이 성공하기까지 무엇에 중점을 두고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과 열정을 쏟았는지를 독자들이 진정 성공을 위해서 우리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사고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특히 남달랐던 그녀에게 가정을 지키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과 가정,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해내길 바라는 사회의 모순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여성이라면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고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 공감할 것이다. 알고 보면 새로울 것은 없다. 여성으로써 성공한 기업가로 인정받는 그녀가 부럽고 또 놀랍다. 그간의 내 삶을 반성하는 계기도 되고 더 나아가 내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성공을 이루기까지 그녀가 강조한 점은 다음과 같다. 내가 바라보는 생활의 시각부터 변화시켜야 올바른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1. 일에 대한 열정은 열렬한 연애와 같다: 처음부터 끊임없이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당신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 성공의 기반을 쌓아라

2. 그녀의 생활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찾아라: 관심과 창의성을 고객의 욕구와 수요에 집중하라

3. 초점에 예리하고 비전에 충실 하라: 아이디어에 충실하면서 세부사항에 집중할 계획을 세워라. 융통성을 발휘하여 중요한 측면을 확대 또는 축소하면서 살펴보라

4. 좋은 체험은 영감으로 되돌아 온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쌓은 지식을 고객들과 나누며 쌓은 인간관계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 당신을 최고의 전문가로 내세워라: 열심히 경청하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워라.

6. 최고급은 부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퀄리티는 1순위이며 의사결정에서 추구할 목표이다.

7. 텅 빈 회의실을 조심하라: 낙관적인 직원들을 고용해라. 조언자와 동업자를 구해라.

8. 돌아가는 길도 여행의 일부이다: 잘못된 일을 포기하고 전진하라. 허둥대지 마라.

9. 변화를 소홀히 하면 인생이 지루해진다: 행운과 모험을 구별하라.

10. 아름답게,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라: 사업가로써 고객의 삶을 더 수월하게 의미있게 만들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이스와 잭 - 회의자의 사도 C.S.루이스의 생애 C.S. 루이스 연구서
조지 세이어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인물에 대한 전기를 읽다보면 그 동안 내가 가졌던 주관적인 평가들이 많은 편견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후세에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 이라면. 사람이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바로 이런 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의 협소한 편견으로 인한 판단이 결코 옳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한 사람의 생애를 이해하고 난 후에야 알게 된다. “루이스와 잭”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루이스, 그에 대한 전기였고 잭은 그의 절친한 동료들에 의해 불리어진 이름이라 한다.


잭 루이스. 그는 누구인가? 그를 나타내는 호칭은 그야말로 다양했다. 그가 걸어온 많은 발자취를 느끼게 해줄 만큼. 「옥스퍼드 모들린 칼리지 영문과 교수이자 시인, 문학비평가, 무엇보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그 화려한 이력과 상반되게 그의 삶은 어둡고 탁한 그림자가 늘 드리워져 있었던 듯하다. 짧은 생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성공적인 삶의 대표주자라 꼽히는 이들의 삶은 전적으로 그렇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대부분 평범치 않은 삶을 경험한다. 잭 루이스, 그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평생 아버지와는 줄곧 불편한 관계였으며 가족들에게조차 인정받기보다 의심과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던 루이스. 더불어 자신이 많이 의지했던 형 워렌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늘 걱정과 근심 속에 살았던 것이다. 인간적인 따스한 정과 관심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그. 그런 와중에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조지 세이어와 무려 29년이란 세월 동안 함께 하며 깊은 신뢰의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가족 다음으로 한 인간에게 가장 큰 지렛대가 되줄 수 있는 관계가 바로 친구가 아닐까. 자신의 속내를 편히 털어 놓을 수 있고 이를 기꺼이 들어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인생에서 친구의 존재는 깊고 크다. 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으로 인해 누구보다 잭 루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리라.


잭 루이스는 깊은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상을 전하는 임무를 하고 있지만 이전의 그는 한때 신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고 인간의 삶 그 자체는 오로지 눈에 보이는 설명으로 가능하다고 믿었던 사람이다. 물론 훗날 그 사상 자체가 변화되긴 했지만. 신앙 그 자체가 쉽게 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유년기와 청년기 시기, 혼란의 삶이 신앙으로 온전히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문학을 전공한 선후배의 관계로 또한 사제의 관계로 조지 세이어와 잭 루이스는 서로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동료이고 친구이고 학자이다. 한 사람의 생애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저 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착각일지도 모르기에. 결과적으로 한 사람의 업적과 삶의 자취를 읽고 나면 내가 그 사람을 평가하기엔 너무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회의자의 사도 C.S루이스의 생애」그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기에 쉽게 반감을 가지게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의 삶에서 종교적인 부분은 절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결코 평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삶의 면모도 찾아볼 수 없는 한 사람, 잭 루이스. 누군가의 눈을 통해 보여 지고 있는 그의 모습들은 지극히 한 부분에 지나칠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그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이전의 삶을 바탕으로 더 안정되고 뭔가 이루고자 하는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믿음 그 자체를 부정하던 그가 훗날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부르는 것. 즉, 실제로 있었던 성육신과 십자가에서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그 존재를 보여주신 하나님이 곧 기독교다」 이 믿음을 토대로 많은 기독교 관련 서적을 펴낸 그는 진정한 20세기 회의자이자, 훌륭한 전도자요, 신학자였던 것이다. 비록 내 자신이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 책을 토대로 종교에 대한 영향과 더불어 그의 삶을 회고할 수 있었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