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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부자로 살아라 - 2030부터 시작하는 평생 돈 관리
김명진.김의식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젠가부터 재테크에 대한 열풍은 세대를 불문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 내 자신을 돌이켜보건대 이제까지 돈을 버는 데만 급급했지 실상 부를 늘리는데 근본이 되는 방법은 잘 모른다. 최근에야 재테크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을 잘 살펴보면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뚜렷한 차이가 있더라. 시대의 흐름을 잘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루하루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끊임없는 공부와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시각을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재테크 책을 멀리할 수 없는 것이 아니던가.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한 줄의 글귀 때문이었다. 단돈 오백만원으로 스물아홉의 나이에 내 집을 마련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데 누가 놀라지 않을까. 이전에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평범한 소시민이 서울에 집 한칸 마련하는데 무려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내 이름 석자로 된 집 한칸 마련하기도 버거운 현실에서 노후준비가 웬말이냐만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는 불가분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2030 그들에게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테크의 필요성을 감지한 이들이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를 바로 볼 수 있게 한다. 자신의 재정상황에 적절한 맞춤형 재테크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인생의 전반적인 설계도면을 그리라고 주문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줄 아는 것이 노후를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재테크도 마구자비식이 아닌 계획성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종자돈을 모으기가 일순위였다면 이제는 그에 합당한 투자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테크의 초점은 내 집 마련에 기초하여 그에 합당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수명연장으로 인해 노후대비가 곧 재테크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기에 지금부터 노후에도 할 수 있는 자신의 일, 배움을 찾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테크 전문가를 가까이 두어 그들로 하여금 조언을 듣는 것도 한걸음 더 재테크 성공을 이루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의 기본 생활 습관을 변화시켜 나간다면 보다 쉽게 부자되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 우리도 모르게 빠져 나가는 푼돈 절약부터, 절세의 방법을 생활화 한다면 눈에 띄는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이나 보험 상품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들을 눈여겨 봐두고 적절한 시기에 맞게 갈아탈 줄 아는 안목도 키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의 방법이 아닐까.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 집 마련 전략에 가장 눈길이 가더라.
내 집 마련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경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청약주택을 이용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도 있고 최근에는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런 경로로 집을 구매하기도 한다. 초보자는 무작정 경매에 뛰어들기보다 이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쌓은 후 도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재테크의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요즘은 은행이자가 낮기 때문에 위험성이 따르더라도 펀드, 주식, 경매 등 다방면으로 투자가 이루어진다.
이런 투자에도 저마다이 전략과 구성이 필요하다. 무작정 뛰어들면 쉽사리 원했던 수익은 커녕 실패하기 일쑤다. 앞뒤 상황을 잘 살피는 재테크 센스가 그 만큼 필요한 것이다.
기초적인 재테크 마인드에서부터 투자 전략들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선 독자들은 앞으로의 자기의 모습을 그려보아야 한다. 노후 설계가 구체적으로 서지 않으면 훗날 많은 난관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이런 비참한 말까지 나오는 시대이니, 자신이 노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염두해두고 준비해야만 한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은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늙어서도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아야 한다. 노후에도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다.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는 당당한 노년을 준비하는 것,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더 절감한다.
우리나라는 자신이 평생 번 돈을 누군가에게 기탁하거나 사회에 환원하는 일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진 않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맞춰 그런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한결 좋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父子지간이다. 20대의 아들과 50대의 아버지가 자신들이 경험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독자들은 좀 더 현실적인 그리고 구체적인 인생설계를 해볼 수 있다. 최근에 읽은 재테크 서적 중 일목요연한 저자의 서술 방식이 참 맘에 든다. 재테크를 어렵고 장황하게 받아들였던 이들에게는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경제적인 관념을 바로 설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다만 부자의 습관, 부자의 마인드를 상기시켜줄 순 있으나 큰 비법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우리의 생활습관에서부터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하여 실생활에 적용하다보면 부자의 대열에 한걸음 더 다가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