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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주식 -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단 하나의 길
크리스토퍼 마이어 지음, 송선재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19년 7월
평점 :
제목이 참 자극적인 책이다. 이 리뷰를 쓰는 2019.8.5
월요일은 한국 증시 역사에 기록될만한 폭락을 기록한 날이라 더 만감이 교차한다.
책이 두껍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않게 서술되어 있어 읽기 매우 편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으나,
책에 담긴 메세지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저자는 본인 혹은 주변의 유명투자자들의 경험을
통해 수십~수백배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주식 투자법에 대해 정리하였다.
3장에서는 커피캔 포트폴리오라는 표현으로
장기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커피캔 포트폴리오의 개념은 서부 개척 시대로 거슬러올라가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커피캔에 소중한 물건을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전적으로 커피캔에
담을 물건을 선택할 때 발휘하는 지혜와 예지력에 달렸다...(중략)개념은
단순하다. 최고의 주식을 찾아서 10년 동안 그대로 둔다.
그래서 인내심, 소수의 잘 아는 주식 고르기, 그리고 운이 필요하다...(중략)
이 부분에서 커피캔 포트폴리오 개념이 도움이 된다. 커피캔 포트폴리오에 모든 돈을 넣을
필요가 없다. 10년 동안 필요하지 않을 일부 자금만 넣으면 된다. 그
최종 결과는 다른 어떤 일에서의 결과보다 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식에게 충분히 숙성될 시간을 준다면 결과는 무척이나 놀라울 수 있다. 팔지만
않으면 된다...(중략)
4장에서는 실제 10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들을 분석하여 그 공통된 속성을 여러 연구자들이 발표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주가 움직임은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수익배수 (PER)가
확대될 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P/E 확대의 시기는 이익 증가가 가속화되는 시기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매력적인 기회는 억눌리고 잊핀 주식들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
수년간의 손실 후에 흑자로 전환되는 업체들일 것이다.
이러한 주가 급등 시기에는 주식 가격이 상당히 높은 P/E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주식을 팔아야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성장에 성장 그리고 더 큰 성장이 이러한 큰 움직임을 이끄는 힘이다.
장기간에 걸쳐 몇 배 가는 주식을 찾는 마법의 공식은 없다.
회사의 장기 수익 잠재력에 비해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선택한 샘플 내의 몇 배 주식들 중 68퍼센트가 최저가 기준으로 시가 총액 3억 달러 미만이었다. (즉 초소형주였다.)
훌륭한 주식은 보통 매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인내심이 특히 중요하다.
5장은 실제 사례를 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6장에서는 100배 주식의 키포인트를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다.
요약하자면 첫째, 작지만 ROE가 높은, 성장이 상대적으로 분명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이고 둘째, 경영진이
수익을 재투자해서 높은 ROE를 유지하는 회사라는 것이다. 고ROE지만 매출성장률이 낮으면 주가는 크게 오를 수 없다.
이후의 챕터에서는 자기주식취득, 경영진의 자질, 켈리공식에
의한 투자규모 결정, 투자 심리 분석, 폭락하는 시장에 대처하는
법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결론파트를 따로 두어 책 내용을 요약해준다.
1) 100배 주식을
찾으려고 해야한다.
2) 성장, 성장, 더 성장하는 기업
3) 주가 배수가 낮은 것이 좋다.
4) 경제적 해자는 꼭 필요하다.
5) 소형주를 선호한다.
6) 소유자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를
선호한다.
7)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커피캔 접근법)
8) 정말 좋은 필터가 필요하다.
9) 행운이 돕는다.
10) 주식은 되도록
매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성장'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대부분의 가치투자 관련 서적에서 '성장'에 대해 언급하는 책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는
다소 비싸더라도 유망한 성장주를 긴 시간 동안 보유하라는 어찌보면 전통적인 가치투자와는 사뭇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좋은 책을 번역해주신 송선재 애널리스트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하락장에서 이 책의 내용을 되새김질하며 주가가 다시 치솟을 그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