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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안으면 들리는 ㅣ 사과밭 문학 톡 7
로르 몽루부 지음,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9월
평점 :
책 표지에는 ‘장애에 대한 옳은 질문을 던지는’ 이라고 적혀있다. 장애에 관련된 이야기인가? 하지만 표지에 ‘장애’라는 말이 적혀있지 않았다면 어쩌면 더 ‘환상동화’의 내용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를 것 같다. 표지에 적힌 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생각나지 않을 만큼, 그저 이 책의 주인공인 올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그만큼 이 책은, 그리고 그림은 책을 펴는 순간, 올가의 세상으로 나를, 그리고 아이를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을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올가는 열 살이다. 올가 가족의 이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올가의 가족과 함께하는 고양이 무슈도 함께 등장한다. 올가 가족이 도착한 집에서 일어나는 일, 그리고 올가와 무슈가 만나는 작은 문 너머의 고블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리고 올가와 무슈, 고블린은 서로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올가와 무슈에게는 당장 해결해야할 급한 문제가 있다. 알고 봤더니 고블린과도 관련된 문제였다.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올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이 너무나도 중요하고 옳은 질문이다. 질문이 옳았기에 올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그리고 옳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서 올가의 마음은 평안하다. 쉽지 않을텐데.
주인공 올가는 열 살이지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다는 마음을 넘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도, 그리고 지금 이 세대의 아이들도 올가처럼 옳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다.
올가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올가가 던진 그 질문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그리고나니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해 졌다. 하지만 그 메시지와 함께 올가, 무슈 그리고 고블린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만큼 인상깊은 환상동화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