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분야의 굵직한 결론들이 어떤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생존과 맞물려 있는지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행복의 가장 큰 결정변인이 ‘유전’이라는 점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지
나는 다른 사람들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실패한 기분이었고 실제로 그런 기분이 들지 않더라도 억지로 실패했다는 기분을 느끼려고 했다. 어떤 사람들의 소설을 읽으면 선점당한 기분이었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는지도 몰랐다. 내가 생각했거나 썼거나 쓰려고 시도했던것을 어떤 사람들의 소설에서 확인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의 실패에 완벽을 기할 수 있겠다는 착각에 빠졌다. - P93
나는 이 책을 십 오 년에 걸쳐 두 번 읽었다. 두 번째서야 비로소 형언키 어려운 감동을 받았다. 대단한 걸작이다.이 책을 주제로 발표나 강연을 한다면 어떨까? 아마도 재미없을 것이다. 왜냐면 지금은 지극히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신선한 새로운 이론으로써 많은 반향이 일었을 것이다.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되고 유전자 가위로 유전자를 자르고 붙이는 오늘날에 이 책은 도대체 어떤 효용이 있기에 아직도 베스트셀러일까? 이 책은 내용을 요약하면 다 아는 얘기라 재미가 아주 없다. 짧고 거칠게 정리하자면 유전자랑 확장된 표현형이다. 연이어 발간된 책 제목 둘이면 정리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여전히 널리 읽히고 추천되는 이유는, 수식이나 배경지식 없이 재밌게 읽히는 쉬운 서술과 치밀한 논증, 기발한 예시, 도처에 널려 있는 도킨스의 유머가 무릎을 치며 읽게 만든다는 데에 있다. 지적 유희가 상당하다. 도킨스는 대중교양서 저술자로, 강연자로, 또 대담한 토론자로 이름을 떨칠 만한 자격이 있다. 지루할 때 쯤 나오는 게임이론은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키며, 영국군과 독일군의 ess는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휴머니즘을 선사한다, 아니, 이기주의던가.. 하여튼 뭐..
저자는 피레네 눈 속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광기와 사회가 그광기를 다루는 방식에 대하여, 세계화가 만들어내는 사회적모순에 대하여, 새로운 기술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말초적인감각과 쾌락에 빠지는 사회에 대하여, 마초적 이성애에 가린동성애 등 사회의 비주류에 대하여 말한다.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범죄 수사와 정신분석을 엮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 인간들이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서로 다를 권리가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세계화된 자본주의와 미디어를앞세운 인간의 이기적 욕망이 원초적 광기와 만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려 보이는 것, 이것이 베르나르 미니에의 추리소설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 P463
"콜베르그는 미국의 심리학자인데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 영향을 받아 인간의 도덕발달 과정을 6단계로 설명하는이론을 정립한 사람입니다." - P218
"콜베르그에 따르면 개개인의 도덕성은 인성발달 과정을거치는 동안 단계적으로 습득됩니다. 어느 한 단계도 건너뛸수는 없고요. 일단 한 단계를 습득하고 나면 퇴행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다 마지막 6단계까지 도달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부단계에서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하고 멈추기도 하죠. 6단계는 문화적 차이와 상관없이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범문화적 개념입니다."크자비에 박사가 설명을 이어갔다.1단계에서는 상을 받는 행동은 선이 되고, 벌을 받는 행동은 악이 됩니다. 복종이 그 자체로 도덕적인 가치로 인지되는단계라고 할 수 있죠. 아이는 어른이 처벌할 힘과 권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복종합니다. 2단계에서 아이의 복종은 어른들의 권위 때문이라기보다는 보상을 얻기 위한 행위로 간주할 수있습니다. 어른들과 교환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단계이죠."크자비에 박사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번져갔다."3단계는 인습적 도덕의 시작 단계입니다. 3단계가 되면타인의 기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노력을 쏟게 되죠. 가족과 집단이 판단을 내릴 때 가장 우선하는 근거가 됩니다. 존경, 충성, 신뢰, 감사 등의 개념이 3단계에서 습득되죠. 4단계가 되면 가족에 머물던 집단의 개념 - P219
이 사회 전체로 확장됩니다. 공동체의 법과 질서를 받아들이게 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죠. 4단계도 여전히 관습적 도덕에머물러 있는 단계이기도 하죠. 4단계에서는 의무를 지키는게 선이고, 사회가 배척하는 게 악이 됩니다."크자비에 박사가 몸을 약간 앞으로 숙였다."5단계는 비로소 인습적 도덕의 개념에서 탈피하는 단계입니다. 이전 단계까지 이기적이었다면 5단계부터는 이타적이됩니다. 가치의 개념이 상대적일뿐더러 법을 반드시 지켜야하지만 모든 법이 반드시 옳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단계이죠. 6단계가 되면자기 자신만의 윤리적 원칙을 갖게 됩니다. 국가와 법이 부도덕하다고 판단될 경우 개선을 위한 노력도 펼치게 됩니다. 6단계에서는 개인의 양심과 이성적 판단이 가장 중시되는 개념이죠. 6단계에 이르면 고유의 가치체계에 대해 선명하고일관되고 통합된 견해를 갖게 됩니다. 그 결과 타인과 함께하는 삶이나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죠. 투기나이기심, 탐욕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게 되고요.""매우 흥미로운 이론이네요.""많은 사람들의 도덕관념은 3,4단계에서 더 이상 발달하지않는다는 사실을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콜베르그는 7단계도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7단계까지도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죠. 7단계는 도덕관념이 절대적 - P220
우위에 있게 되는 경우니까요. 만민을 사랑하고 인류에게 연민을 느끼는 거룩한 존재들, 이를테면 예수, 부처, 간디 같은경우가 7단계에 해당하죠. 현재 이 치료감호소에 수용되어있는 정신질환자들의 도덕관념은 0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면 됩니다.""도덕관념 말고 악에 대한 단계적 이론도 있나요??"크자비에 박사가 잠깐 동안 눈을 반짝이더니 곧바로 말을이어 갔다."매우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콜베르그 식으로 악을 단계적으로 분류하자면 쥘리앙 이르트만 같은 사람은 도덕관념의정반대이자 선의 대척점인 악의 7단계로 분류해야 하겠죠."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