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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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식 체계의 변두리에서는 지식이 낡은 경험을 식민화하지만, 오히려 중심부에서는 지식이 늘 겸손한 태도로 세상을 본다. 제가 무지 앞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무지에 둘러싸여 있음 을 자각하는 것이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다.

문학적 시간은 대부분 개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사회적 주제와 연결될 때 그것은 역사적 시간이 된다.

언어는 사람만큼 섬세하고, 사람이 살아론 역사만큼 복잡하다.

아마도 가장 공정한 등단은 등단 제도가 없는 등단일 것이다.

정신과 육체의 식민화 시도도, 등단 비등단을 칼같이 가르는 등단 제도도 모두 남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려는 열등감 문화의 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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