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이별의 시작과도 같다.이리 말하면 극단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으나, 그 일련의 과정은 모두가 다르기에 누군가에게는 추억,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 후회없는 이별이란 것은 있을 수 없으나 그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나는 오늘도 노력한다.이 책은 그 아름답고, 애잔한 과정을 그려간다.
때는 2차 세계대전,거듭된 패전에 일본 본토마저 지옥을 방불케 하는 사지가 되었고그 한복판에 방치된 남매.남매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가는 가슴 저미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한편으로는 일본을 전쟁의 피해자인 것 마냥 그려질 때는식민 지배를 받았던 우리에게 불편한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