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너무 날것인데?’라는 생각이 첫 번째 챕터를 읽으며 들었던 솔직한 감상이에요.
개연성과 논리들로 이루어진 글들을 읽다가 온전히 자신을 드러낸 문장들을 마주하니 당혹감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편지, 세 번째 편지를 읽다 보니 과거의 나와 딸에게 건네는 화해의 악수이자, 현재의 모두에게 건네는 응원과 위로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어린아이에게는 잠들기 전 희망이 가득한 동화를 들려주곤 하죠.
하지만 어른이 된 딸에게는 이제 현실을 바라보고 스스로 중심을 잡는 방법이 더 필요할 거예요.
이 책에서 엄마는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방법들을 목소리가 아닌 글로써 전하고 있어요.
기승전결로 이루어진 소설이나 주제에 대한 정보성이 명확한 책들을 보다 에세이를 읽게 되면 독서를 하는 와중에 길을 잃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다양한 책들과 인물, 사건들을 인용한 부가 설명들을 이정표 삼아, 작가가 전하려는 마음의 궤적을 끝까지 따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읽으며 자연스레 엄마 생각이 났어요.
평소 애교가 많은 딸은 아닌지라 보여주거나 보내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짧은 편지를 써봤습니다.
우리 이제 서로 고마워만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