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뻐꾸기다 일공일삼 52
김혜연 지음, 장연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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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생태 프로그램에서 뻐꾸기의 일생을 특집으로 방송하는 것을 본적이 있어요.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되고 원래의 시끼들을 모두 밀어 뜨려서 혼자 살아남을 때까지 근처 나뭇가지에서 자신의 새끼가 크는 곧정을 지켜 보면서 가슴이 아파 소리내어 우는 소리가 "뻐꾹~ 뻐꾹~ 뻐뻐꾹~~~"이라 뻐꾸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그냥 "참 희한한 새도 다 있네...그냥 자기 둥지하나 만들어서 알콩달콩 살면되지 왜 남의 둥지에 알을 놓고 평생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며 저리 울까...?"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요즘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고아원에도 부모가 누구인지 아는데도 맏겨지거나, 바려져서 오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아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부모는 아이를 선택했다가 그냥 버렸다고 하지만 그 아이들은 선택할 권리도 없이 단지 힘없는 어린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버림을 당해야 하는 건데 그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꺼라는 생각을 해요.

 

동재는 우리가 요즘 흔히 말하는 "엄치아"예요. 엄마 친구 아들이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안하고 친구들과 싸우지도 않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반에서는 부반장이기도 하구요.

그저 부럽기만한 아이 동재에겐 '엄친아'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동재는 동재가 사는 아파트에 이산짐센타 사다리차가 있으면 너무 불아해져서 집으로 얼른 뛰어가 본답니다.

혹시 동재가 사는 901호가 이사를 가는 것은 아닌가하고...

 

동재는 동재가 어릴때 엄마가 동재를 외삼촌집에 맞겨놓고 오지 않아 외삼촌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혹시 동재가 학교에 간 사이에 외삼촌 식구들이 동재만 남겨 놓고 이사를 가버릴까봐 사다리차만 보면 불안해져서 오늘도 한달음에 9층까지 뛰어 올라왔어요.

다행히 동재네 외삼촌집이 아닌 앞집 902호가 이사를 하고 있어요.

 

동재가 급한 소변을 참고 학교에서 집으로 온날, 하필이면 외숙모가 외출하시고 집에 아무도 없어 문을 열어줄 사람이 없었던 동재는 너무 급해서 그만 바지를 입은채 실례를 하고 말아요. 앞집 902호 아저씨가 그 모습을 보고는 아저씨 집으로 데리고 가서 옷도 세탁해 주시고 먹을 것도 주시면서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요.

 

902호 아지씨는 이른바 기러기 아빠예요.

901호에 사는 동재는 뻐꾸기이구요...

 

두사람은 묘한 인연으로 친구가 되는데 어느날 밤에 동생 연지와 문반구에 다녀 오는길에 길에 쓰러져 있는 902호 아저씨를 발견하게 되고 집가지 모셔다 드리면서 아저씨의 집을 구경하게 되고 902호가 동재의 쉼터가 되어요...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져서 아픈 일이 생겼는데 동재의 도움으로 건강이 좋아지게 되고 더 친한 친구가 되죠...

 

동재의 외로움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가고 외삼촌에게서 엄마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고 건이 형아의 실수로 택배주소가 붙어 있는 종이 쓰레기를 정리하다 엄마의 이름 "이 경 희" 세글자가 눈에 들어 왔다. 택배 주소에서 엄마가 사는 곳이 부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부산으로 가고 싶었는데 건이 형아의 가출과 여러 일들이 겹쳐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902호 아저씨의 도움으로 두사람은 여행아닌 여행을 하게 되요.

부산에서 엄마의 재혼 이야기를 듣고 또한번 실망을 하게 되는 동재!!

 

부산에 갔던 일이 전화 위복이 되었던 건지 동재의 엄마가 동재를 보러 서울로 오셨고 동재에게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는데 동재가 하지말라면 안한다는 이야기에 책을 읽던 제 눈에선 갑자기 눈물이 뚝! 뚝! 뚝1 떨어 졌어요!!!

 

동재가 "엄마! 나 뻐꾸기 아니지..."그러니까 동재 엄마가"그럼! 뻐꾸기 아니야!!"라고 말하는데 눈에 넣어도 않아픈 아들을 5년씩이나 볼 수 없었던 엄마의 아픔과 엄마에게서 버림 받았다고 느끼며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 하며 살았던 아이의 두 마음이 동시에 헤아려 지며 너무너무 슬프면서도 기뻤어요!!

 

정말 힘든 삶이 었는데도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나름대로 열심히 적응하며 살아갈려는 동재를 보면서 902호 아저씨도 용기와 힘들 내어서 미국에서 살기 싫다는 둘째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서 동재에게 아들을 소개 시켜 주는 장면을 읽으면서 코끝이 찡~하면서 눈물도 나고 감동이 밀려 오면서 입에는 미소가 걸렸어요^^

 

제 아이들이 주말이면 시립도서관에서 수업을 받는데 저는 아이들이 수업을 받을 동안 열람실에서 책을 읽으며 아이들을 기다려요.

 

이 '나는 뻐꾸기다'도 시립도서관 열람실에서 읽었어요.

원리 도서관 열람실을 핸드폰의 진동소리도 폭탄이 떨어지는듯 크게 들리는 곳이어서 정말 조용하게 행동 해야 하는 곳이잖아요...

 

그런 곳에서 이 책의 뒷부분을 읽으면서 계속 훌쩍~ 훌쩍~ 거렸으니.....

가방속의 손수건으로 눈물과 콧물의 연거푸 닦아가며 읽었어요.

 

누가 보면 초상이라도 난줄 알꺼예요..................ㅡ.ㅡ

 

그만큼 동재와 902호 아저씨, 그리고 동재 엄마의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제 마음에 와 닿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처음 시작은 참 맘이 아프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덥으면서 실컷 울고 마지막으로 웃으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덥었었어요.

 

초등학생용 책이지만 우리 엄마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재가 저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운 사람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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