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답례하지 않았다. 오늘은 뭔가 다르다는 눈치를 채고 점핑도 말없이 뱃줄을 묶는 카야를 지켜보며 기다려주었다. 카야는 점핑에게 다가가 그의손을 잡고 손바닥에 책을 놓아주었다. 점핑은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그래서 카야는 자기 이름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나 괜찮아요, 점핑 아저씨. 고마워요. 그리고 지금까지 해주신 모든 것들 고맙다고 메이블 아주머니에게도 감사 인사 전해주세요."
점핑은 카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였다면 늙은흑인과 젊은 백인 여자는 포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장소, 그 시간에는안 될 말이었다. 카야는 양손으로 점핑의 손을 꼭 감싸 쥐었다가 돌아서서 떠났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린 점핑의 모습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카야는 그 후로도 점핑의 가게에서 연료와 생필품을 샀지만 다시는구호 물품을 받지 않았다. 점핑의 부두를 찾을 때마다 카야는 훤히 잘 보이는 창가에 자랑스럽게 자기 책이 놓여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버지가딸의 책을 자랑하듯이.. - P275

[마이리뷰] 잘가요 언덕

잘가요 언덕
차인표 지음, 김재홍 그림 / 살림 / 2009년 3월

"상상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사실을 배제한 상상력은모래로 성을 쌓는 것과 같은 거란다."

[마이리뷰] 울지 않는 아이

울지 않는 아이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ㅣ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결혼이란 참 잔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가장 되고 싶지 않은 여자가 되고 마는 일이다. 서글프다.

[마이리뷰] 울지 않는 아이

울지 않는 아이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ㅣ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한다. 그리고 물론 그와 똑같은 정도로 증오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증오다.

[마이리뷰] 사람의 아이들

사람의 아이들
P. D. 제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작 / 2019년 3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늘 핑곗거리를찾아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