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깅이 -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담쟁이 문고
현기영 지음, 박재동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가 현기영 선생님이라는 것에 곡 한번 읽어 보고 싶었던 바로 그 책 '똥깅이'

 

'똥깅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는 낮선 단어라 좀 어색하고 새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의 어릴적 별명이라네.....^^

 

별명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니 정겨운 것 같기도 하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

 

똥깅이이의 아버지는 똥깅이가 어릴적에 정신줄을 놓은지 오래 됐고, 그래서 엄마는 그런 아버지와 살 수가 없어 친정으로 등떠밀려 가버려 할아버지의 정만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똥깅이...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병까지 났는데 그런 똥깅이를 위해서 그꺼이 똥깅이를 간호하기 위해 곁에 머무르셨던 어머니의 상랑에 고마웠는데 똥깅이가 건강해지자 다시 헤어지는 아픔을 겼으며 가슴 한쪽이 아리고 허전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정에 굶주리고 사랑에 목ㅁ말라 하던 똥깅이에게 동네 형을 우상으로 여기고 그 형처럼 살기를 바라면서 또다른 관심과 정의 대상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했던 형이 그 옛날에는 흔하게 폐병이라 불리던 늑막염에 걸려 죽는 것을 보고 허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어찌할 길이 없이 세월이 흘러요...

 

제주도 어린 소년 똥깅이는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사랑을 나눠 주고 싶어하며 상처 받는 것에 익숙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저 평범한 어린아이인데 나에게도 낮선 4.3항쟁이라는 이 시대의 아픔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살았고 아버지가 가장 필요했던 시절엔 아버지의 부재를 조용히 참으며 그저 평범하게 살았는데 아버지의 두번째 결혼과 연이은 사업 실패의 소식을 듣고, 다시 모두 모여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는데 함께 하지 못했던 세월만큼 서로에 대한 어색함과 실망으로 모든것이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나를 있게 해준 아버지 인지라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내 아버지로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

 

여기에 나오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에 지금의 나의 모습이 비치는 것 같아 씁쓸해 지네요...

 

흔하게 하는 말로 '격동의 세월'속에서 살았던 똥깅이...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마음이 아파오는 느낌이예요!

현기영 선생님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상에서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 이야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짠...해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