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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 - 쇼핑보다 반짝이는 청담동 연애이야기
정수현 지음 / 링거스그룹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일단 책을 받았을때 제가 제가 제일로다가 좋아라하는 샹들과 각종 럭셔리함으로 치장되어 있고 독특하고 심오한 퍼플톤의 책표지 디자인에 완전 빠졌어요~~~~~ㅎㅎ
얼마전에 TV에서 드라마로도 나왔던 정이현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를 섰어 놓은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크리스마스를 불과 한달여밖에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20대 말의 여자 친구들 - 지은, 서정, 시현- 이 모두 남자에게 차이고 버림받고 배신당한 분노를 명품관광으로 풀려는 생각에 떠난 홍콩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화이트 셔츠와 이정민을 만나 어색하면서도 짜릿함을 느끼고 그 느낌을 한국까지 이어 와서 인연으로 만드는 정말 딱 29살이 아니면 할 수 없는그런 영화같은 이야기예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나이 29살엔 뭘했나 생각해 봤어요...
지금의 내 인생이 그저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한아이의 엄마이자 한남자의 아내로만 남을 줄 알았다면 나도 그 나이에 여러가지 일을 해봤을텐데...하는 후회가 남네요..........!!
비록 나는 못해본 것들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시현이를 통해서 대리 만족을 느껴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것 중 하나가 보통은 소설을 쓰면 상표나 건물명, 작가 이름, 디자인너 이름등을 가면으로 한다던데 인셜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 "블링블링"에서는 어느것 하나 그냥 대충 넘어자기 않고 딱딱 상표와 이름등을 집고 넘어가서 넘넘 속이 후련해요~~~~~~~ㅋㅋ
나도 몇년쯤 있다가 애들이 좀 커서 2~3일쯤 혼자 나눠도 별 탈이 없을때쯤이면 친구들과 홍콩에 짝퉁과 명품세일 관광하러 가보고 싶어요~~~~~^^
이 책이 넘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몽땅 다 읽었는데 서평을 좀 늦게 올려 죄송하네요.......
읽으면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