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와 검복 오치근 그림책 컬렉션 시리즈
백석 글, 오치근 그림 / 소년한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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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부터 신선하다는 느낌이 팍팍~ 왔어요!!

오징어는 오랫동안 뼈가 없이 살아 힘도 못쓰고 일도 못해서 사는게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문뜩 " 나는 왜 남들에게 다 있는 뼈가 없을까?"

생각하다 바닷속 농어에게 물어보고 도미에게도 물어 봤지만 모두들 오징어가 못나서 그런거라고 면박만 주네요...

그런데 장대는 오징어에게 "너도 예전에 뼈가 있었어, 용기를 내어서 그 뼈를 찾아와..."라고 용기를 줘요!!

하지만 항상 힘없고 용기 없이 살던 오징어는 무솝고 욕심 많은 검복에게 원래 자기의 뼈를 달라는 말을 할 용기를 못내요.

하지만 장대가 결정적인 욕기의 한마디를 하죠...

"제 것을 빼앗기고 도로 찾지 못하는 건,

  그것은 겁재이 그것은 못난이.

 검복이 힘세다고 싸우지 않고 겁이 나 쫒긴다면

  빼앗긴 뼈는 못 찾지."

이 한마디에 용기 백배해서 검복에겐 없는 오징어 만의 무기인 먹물을 쏘고 빨판으로 달라 붙어 결국은 원래 제것이었던 뼈를 한개 되찾아 오게 되요!

빼앗긴 뼈를 모두 찾지는 못해서 외뼈가 되긴 했지만 무서운 검복에게 용기를 내어 싸워서 원래의 내것을 되찾고 힘없는 오징어이지만 언제든지 힘을 내어서 대항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줘서 기뻐요!!

 

지은이 백석님이 북한 사람이고 예날 분이시고 이 "오징어와 검복"이 총 34연 186행으로 이루어진 동화시라서 그런지 글의 전개 방식이나 내용을 풀어 쓴 단어 하나하나가 어찌나 이쁘고 정겨운 단어들로 이루어 져 있는지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도 절대 못 느낄 꺼예요......!!

 

그림도 보통 우리가 봐왔던 일러스트적인 한국화가 아닌 정말 순수한 수묵채색화로 그려져서 붙의 움직임과 색의 배합이 너무너무 멋지고 깊이가 있어요!!

특히 오징어와 검복이 싸우는 장면에서 오징어 먹물을 뿜어 내는 모습을 그린 그림은 정말 오징어가 먹물을 화선지에 뿜어 놓은듯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놀랬어요!

 

그리고 장대나 도미, 농어의 비늘 하나하나까지 새심하게 신경을 쓰고 검복의 가시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게 꼭 세밀화같기도 하지만 세밀화에서 찾아 보기 힘든 깊이감이 있어요.

 

전 이 "오징어와 검복"은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어느 집이든 한권정도 소장해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훌륭하고 고마운 책을 접하게 되서 너무너무 영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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