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발도르프'라는 단어를 들은것은 5~6년전 쯤이 될꺼예요. 유아 체널에서 '발도르프 인형'이라는 것을 소개한 적이 있었어요. 사지는 다 있는데 눈.코.입을 그리지 않아서 아이들이 마음속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서 말을 할때 그때 아이의 느낌에 따라 인형이 즐거울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는 아이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사람을 가르치는 인형이라고... 이 책의 작은 제목에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에서 '발도르프'라는 단어를 보고 그때 내가 그 인형을 보고 느꼈던 따뜻함과 다정함이 생각이 났어요!! 이 책은 저자가 독일에서 발도르프 교육을 받고 일종의 실습같은 일을 하기위해 캠프힐이라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그 곳의 따뜻함과 다정함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그 느낌을 전해주는 책인것 같아요. 혼자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사정이 생겨 아이도 얼떨결레 공부하는 엄마를 따라 독일로 오고 아이와 함께 공부하며 생활을 하고 또 장애인들과의 생활을 함께 하면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소개해 주는 책인것 같아요. 제가 아들이 있어 그런지 저자가 아들에게 부모된 도리를 못한것 같아 미안하고 이가 아파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도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적은 글을 읽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아들이 꼭 남편같고 지금은 같은 길을 가는 동요이자 친구의 느낌을 받으며 일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예전에 힌들었던건 추억속으로 보내는 엄마의 사랑에 찬 눈으로 아들을 보는 엄마의 맘도 읽을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에 저자가 공부했던 곳과 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놓고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과 가족들의 모습 수업내용이나 캠프힐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었는데 어쩜 사진이 하나하나 다 예술인지~~~~ 우리나라를 떠나 힘들게 공부를 했을텐데 사진만 봤을땐 완전 휴양지가 따로 없어 보여요^^ 그만큼 사람들도 따뜻하고 다정해서가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시설이나 환경들이 장애우들이 밖으로 나올 기회를 자꾸만 빼앗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빨리 사람들의 인식도 좋게 바뀌고 시설들도 편리하게 고쳐져서 모두 함께 행복하게 재미있게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의 앞마당 뒷마당의 채소밭으로 정원으로 가꿔놓은 사진이 어쩜 저리 이쁜지... 저도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