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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 마이 라이프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9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의 책들과는 다른 싱그럽고 깔끔하고 예쁘고 개끗한 표지가 우선은 눈에 확~들어 왔어요.
비룡소에서 나오는 "청소년 문학선"이라고 해서 말그대로 문학적인 조금은 무거운 책일꺼라는 예상을 하면서 한잔 한장을 읽었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내가 느낀 것은 예전에 내가 다니던 중학교앞 만화방에서 처음 읽었던 하이틴 로멘스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왠지 전혀 문학적이지 않으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욕이나 거친 언어들이 그대로 녹아 있고 차분하지 않은 책의 내용이 좀 어색했어요.
이 책을 읽는 대상이 청소년이라는데 이건 청소년이 읽기엔 좀 ..........>.<
그런데 계속 읽으면서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은 아직어리지만 몸은 벌써 어른만큼 커버렸고 어른이고 싶은데 주위에서 아무도 어른으로 인정해주지 않아서 힘든데 정작 나를 이해하고 아끼고 보호해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할 어른들은 삶에 찌들려서 나를 볼돌 겨를이 없고...
맘을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은데 그런 비슷한 또래를 만나 잠깐 이상야릇한 느낌이 한순간에 나를 내 부모와 똑같은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이런 상황이 정말 싫고 분하고 억울하고...
하지만 당장 내가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내가 이 책을 읽은 시기가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였으면 아마도 이해가 안됐을수도 있을것 같은데 두아이의 엄마인 지금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낌 건 이 아이가 아기를 낳기로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정말정말 너무 이해가 되네요....!!
많이 외로웠을것 같아요.
하지만 이 하연이에겐 참 좋은 친구들이 있어 든든하겠어요.
어쩌다 생긴 아기이지만 채강이도 아기가 태어날때 까지 옆에 있어 주고 친구들도 함께 나름대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와주려고 하고...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마지막의 결론이예요.
책이 마치 마지막 장이 인쇄가 안된듯 그냥 흐지부지 끝이 나버리네요.....!!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는데 마지막의 마무리가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에서 가졌던 좋은 느낌이 황당 모드로 바껴 버렸어요.
마무리가 좀더 정확하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하게 돼었다고 끝을 맸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랫만에 내가 이맘땐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고 좋았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