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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이야기 - 저항에 대한 아이콘, 햄버거의 존재감에 대하여
조시 오저스키 지음, 김원옥 옮김 / 재승출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집애들이 태어날때 아토피가 아주 많이 심한편이어서 어릴때부터 먹거리에 대해선 제가 좀 까다롭게 고르는 편이었어요.
특히 패스트푸드는 좀 많이 멀리하는 편이었는데 왠지 감자튀김만은 이게 참.....
제가 고등학교때 학교 근처에 웬디스.맥도날드.롯데리아가 있었어요.
아이들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햄버거 가계에 들어가서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고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계속되는 콜라의 리필을 눈치주는 아르바이트언니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해서 구석에 숨어서 조용히 수다떨던 재미있는 기억이 떠오르네요^^
입맛이라는게 참 무서운건가봐요.
제가 친구들과 먹던 감자튀김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가끔 먹었는데 지금 제 아이들도 역시나 감자튀김을 너무너무 좋아라 하거든요.....!!
그냥 단순히 주문하면 금방 나오고 이것저것 고를 걱정 없이 세트로 주문하면 햄버거와 콜라와 감자튀김이 한꺼번에 나와서 참 편하다고 생각했던 햄버거의 탄생의 역사가 이리도 거창할 꺼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간단하고 단순한 햄버거하나인데 처음 시작은 세기를 거슬러 1763년까지 올라가다니...
지금은 메스컴이나 여러 환경단체에서 햄버거가 21세기에 없어져야 하는 음식중의 한가지라고 하는데 예전에 처음 탄생할때는 돈없고 몸으로 일을 하며 사는 부두 노동자들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정말 필요한 음식이었어요.
이 햄버거가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5센트짜리 햄버거가 전셰게의 입맛을 바꿔 놓기까지는 여러 계산되어진 사건도 있었지만 햄버거를 만들어 파는 사람의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도 알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이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로 미국의 이야기이다 보니까 이름들이 많이 나오는데 좀 헷갈려서 읽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햄버거의 역사와 권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내용자체가 일반 서적이라고 하기엔 좀 무겁고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고자료로 읽기에 적당한것 같아요.
제가 읽기엔 좀 무거운 내용인것 같아요.
하지만 중강중간의 삽화는 글의 내용을 잘 표현한것 같아 삽화만으로도 글의 내용이 이해가 되어서 좋네요^^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저항에 대한 아이콘, 햄버거의 존재감에 대하여"의 저항에 대한 아이콘은 잘 모르겠고 21세기의 햄버거라는 존재감은 확실히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