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그러한 트레이드오프trade-off에 만족하고 그냥 넘어가야 할까? 아니면, 20세기에 그랬듯이 때로는 어른들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아이들을 해로운 결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을까? ( - 어른들이 감수해야하는 불편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기정사실화해야 한다.!)
- 오늘날 정치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신 건강이 더 나쁘다. 위협과 위험은 항상 미래를 괴롭히는 문제였는데, 젊은 사람들이 주로 가상 세계에서 행동주의를 실행에 옮기면서 반응하는 방식은 주로 현실 세계에서 행동주의를 실천한 이전 세대들과 비교할 때 그들에게 아주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인다.
- 세상을 확 바꾸어놓은 우리의 힘은 서로에게서 배우는 능력과 조상과 공동체가 축적한 공통의 지식 풀pool을 활용하는 능력에서 나왔다. 사람의 아동기가 늘어난 것은 아이에게 학습할 시간을 많이 주기 위해서였다.
- 어른이 지도하는 수업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정보는 발달하는 뇌의 형성에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반면에 놀이는 큰 역할을 한다. 이것은 정서 발달의 열쇠는 정보가 아니라 경험에 있다는 인지 행동 치료의 핵심 통찰과 관련이 있다. 아이들이 상처를 참고,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아이의 감정을 읽고, 차례를 지키고, 갈등을 해결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법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활동은 감독을 받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가 주도하는 놀이이다. 아이들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려는 동기를 느끼는데, 놀이 집단에 끼이길 원하고 놀이를 계속 즐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 플랫폼에서의 삶은 젊은이를 항상 자신이 선택한 각 사진과 영상, 댓글, 이모티콘의 사회적 결과를 미리 생각하면서 자신의 브랜드 관리자가 되도록 강요한다.
- 많은 상호 응시와 다양한 얼굴 표정은 부모와 자식 간 애착을 촉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스마트폰은 이러한 필수적인 대면 상호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 끊임없이 울리고 방해하는 알림 신호 때문에 일부 부모는 아이보다는 스마트폰에 더 신경을 쓰는데, 심지어 아이와 함께 놀 때에도 그런다.
- 이렇게 소비하는 시간은 직접 친구들과 대면 상호 작용을 하는데 쓸 수가 없다. 그 일은 즐겁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많은 사람은 뭔가를 ‘놓치거나‘ 배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강박적으로 해야 한다고 느낀다. 결국 많은 사람에게 그것은 아무 생각없이 하는 습관으로 변해 그들은 하루에 수십 번씩 그 사이트들을 방문한다.
- 반대로 늘 포식자의 위협 속에서 진화한 토끼와 사슴 같은 동물들은 겁이 많다. .. 이들의 기본 설정은 방어모드이며, 주변 환경이 평소와 다른게 안전하다고 지각할 때만 느리게 머뭇거리면서 발견 모드로 옮겨간다.
- 아이를 좌절과 나쁜 영향과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만족의 거품 속에서 키우길 원하는 부모는, 비록 좋은 의도로 그러겠지만 실제로는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런 양육 방식은 아이가 역량과 자기 통제, 좌절감에 대한 내성, 감정적 자기 관리로 발달시킬 기회를 차단할 수 있다. 아이는 선천적으로 안티프래질 능력이 있다.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이가 방어 모드에 머무는 청소년이 되기 쉬운 이유가 여기 있다. 방어 모드가 되면 덜 배우고, 가까운 친구도 적으며, 불안을 더 많이 느끼고, 일상적인 대화와 갈등에서 고통을 더 많이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 애착이 잘 형성된 아이는 대개 몇 초 또는 몇 분 만에 진정을 되찾고 발견 모드로 되돌아가 더 많은 학습을 향해 나아간다. 이 과정은 하루에 수십 번, 한달에 수백 번씩 일어나며, 몇 년 지나지 않아 아이는 두려움을 덜 느끼게 되고 혼자서 탐구를 더 계속하길 원할 가능성이 높다.(어쩌면 어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학교나 친구 집까지 걸어감으로써). 아이는 발달하면서 안전한 기반을 내면화하게 된다. 부모의 물리적 존재가 없더라도 자신이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혼자서 역경에 맞서는 법을 배운다.
- 안전 지상주의는 경험 차단제이다. 안전 지상주의는 아이가 현실 세계의 경험과 자신에게 필요한 도전을 충분히 그리고 다양하게 얻지 못하게 방해한다.
- 1890년 위대한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제임스는 주의를 "동시에 가능한 여러 대상이나 일련의 생각 중에서 하나를 마음이 분명하고 생생한 형태로 차지하는 것... 이것은 어떤 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한다는 뜻이다."라고 정의했다. 주의는 매력적인 옆길들이 손짓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가지 과제, 한가지 생각, 한가지 정신적 길에 집중하기 위해 내리는 선택이다. 그런 선택을 내리는데 실패하고 자주 옆실로 새면, 우리는 "혼란스럽고 멍하고 산만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제임스는 그것을 주의의 정반대 상태라고 말한다.
- 사람들은 실제로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과제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주의를 옮기는 것인데, 그렇게 한 번씩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많은 주의를 낭비한다.
- 그런데 학생은 휴대폰을 확인하지 않을 때에도, 단지 휴대폰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사고 능력에 손상을 입는다.
- 만약 우리가 과거에 비해 점점 더 많은 관계에 하루의 시간과 마음을 쪼개 쓴다면, 분명히 각각의 개별적 관계에는 더 적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현실 세계의 사회적 관여를 디지털 세계가 대체하면, 사회적 활동을 하고 싶은 충동을 감소시키지만 감정적 필요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나는 이것이 진실로 강력한 덫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형태의 상호 작용은 남과 연결하고 싶은 충동을 피상적으로 만족시키지만, 그러한 연결은 얕고 실체가 없고 불만족스럽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인간의 충동은 인간 사이의 실제 연결이 제공하는 활력이 없으면 무뎌지고 만다. -프레디 디보어
-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끝없는 말과 세속적 관심사를 수반한 인간 상호 작용의 잡음과 복잡성에서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제방을 허물어 의식에 경보와 잡다한 문제로 범람을 일으키고, 귀를 온갖 소리로 가득 채우고, 주의를 분산시키고 의식을 분열시킨다. 스마트폰 기반 생활은 사람들이 남들과 자리를 함께할 때 그들과 온전히 함께 있거나, 혼자 있을 때 조용히 앉아 있기 어렵게 만든다. 만약 고요함과 침묵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집중력과 통합된 의식 감각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눈과 귀로 들어오는 자극의 흐름을 줄여야 한다. 그것이 명상이건, 혹은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건, 혹은 그저 차창 밖을 내다보면서 긴 드라이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건, 항상 뭔가에 귀를 기울이거나 내내 영상을 보는 대신에 침묵 속에서 조용히 앉아 있을 기회를 많이 찾아야 한다.
-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더 조용할 때, 우리는 자신을 초월한 어떤 것에 더 깊이 연결하기가 쉬워진다. 소셜 미디어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정의상 모든 관심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쏠리는 장소이다. 우리는 그런 플랫폼에 남들이 우리를 지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콘텐츠를 올린다. 그런 플랫폼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를 최대한 끌어올려 그것에 고정할 목적으로 설계돼 있으며, 거의 완벽하게 그 목적을 달성한다. 이것은 어떤 사람의 건강에도 좋지 않은데, 청소년에게는 더욱 그렇다.
- 만약 우리의 삶에서 경외감이 훨씬 크고 이로운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 경외감이 들어설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만약 경외감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우리 아이들의 삶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 아름다운 자연 장소들로 아이들을 데려가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휴대폰 없이 말이다.
-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산의 모양을 한 구멍’이 있다. 혹은 적어도 많은 사람은 의미와 연결, 영적 고양을 갈망한다. 하지만 휴대폰 기반 생활은 그 구멍을 하찮고 저열한 콘텐츠로 채울 때가 많다. 옛사람들은 자신을 무엇에 노출시킬지 고를 때 더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 어린 자녀를 위해 보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아이에게 다양한 나이의 친구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아이가 놀기 위해 출발하는 사랑의 안전 기지가 되는 것이다.
-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은 ‘최적화된’ 상태가 아니어도 괜찮다. 모든 순간을 특별하거나 교육적인 것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수업이 아니라 관계이다. 하지만 당신의 행동이 말보다 훨씬 중요할 때가 많으니, 자신의 휴대폰 사용 습관을 면밀히 살피도록 하라. 끊임없이 휴대폰과 아이 양쪽에 주의를 분산하지 않는 좋은 롤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라.
- 또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의 깊은 욕구를 신뢰하다. 심지어 두 살이나 세 살짜리 아이도 포크를 식탁 위에 놓거나 세딱기 작동을 도울 수 있다. 집 안에서 아이에게 책임질 일을 주면 아이는 가족에게 꼭 필요한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책임을 맡기면 훗날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2-5세 아동은 교육 목적이 아닌 화면 시간을 주중에는 하루 약 1시간, 주말에는 약 3시간으로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