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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키 ㅣ 창비아동문고 332
전수경 지음, 우주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무스키 #전수경 #SF#창비어린이책 #SF동화 #서평단
모기를 소재로 한 SF 동화라니 너무 신선하지 않는가?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기 시작한 것 같다.
작가인 아빠와 단둘이 사는 수호는 집에서 함께 살지만 다른 시간대를 살기 때문에 함께 소통하는 일이 적다. 어느 날, 수호 앞에는 수상한 생명체가 난다. 그것은 은빛 날개가 눈부시게 신비로운 모기다. 모기 알레르기인 스키터 증후군을 앓는 수호는 모기에게 물리면서 온갖 생각이 들던 어느 날, 갑자기 모기와 대화가 가능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외계에서 온 존재 '무스키'를 통해 이 세계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스키를 돕기로 한다.
63. "아름답고 똑똑한 모기가 찾아왔어. 아무래도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아."
66. '모기는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없어.'
친구들의 오해다. 모기도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다.
77. 무스키와의 대화는 편했다. 어떤 것도 숨기거나 꾸밀 필요가 없었다. 애초에 그런 게 불가능했다. 무스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나보다 먼저 알았고, 나 역시 무스키의 말을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너무 잘 통했다. 나는 무스키가 모기라는 것을 자주 잊었다. 어느 순간부터 무스키가 인간인지 모기인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82. 무스키는 숨바꼭질에서 숨은 친구들을 찾아내듯 숲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을 발견했다. 숲과 늪은 그 자체로 완벽한 우주였다. 여러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세계였다.
134. "생각이 복잡할 땐 말이야. 숨을 천천히 쉬면 도움이 돼. 하나, 둘, 셋!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하나, 둘, 셋! 이렇게 쉬는거야."
164. 모든 생명은 생태계라는 큰 우주 안에서 반드시 존재하는 이유와 가치가 있으며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전수경 작가님의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키라 행성에서 온 모기 '무스키'와의 뜻깊은 우정을 소재로 한 특별한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해충으로만 느꼈던 모기를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무스키와 수호처럼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의사소통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아이도 사슴벌레랑 의사소통 해보고 싶다면서 수호를 부러워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푹 빠져서 읽게 된 책인 것 같다.
수호가 무스키를 만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이제 모기를 보게 되면 무스키가 떠오를 것 같다.
곁에 있는 이들을 더 사랑하면 좋겠어요.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인간과 함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동물들을 기억하기로 해요. 우리 모두 저마다 존재는 이유와 가치가 있으며,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 '작가의 말'중에서
🩵이 도서는 창비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