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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자연아 자연아
이동진 지음 / 깊은책속옹달샘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책 표지부터 예쁘지 않나요? 노을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는거 같아요...^^
저는 어릴적 섬에서 자랐어요. 지금은 다리가 놓여지긴 했지만 대부도에서요...ㅎㅎ
어린시절 학교 다니기 전에는 눈을 뜨자마자 밖으로 나가서 놀기 바빴고
학교 다닐때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안가고 친구집에 가서 항상 놀았답니다.
제가 살 때만 해도 마을이 뜨문뜨문 있어서 제가 사는 동네에는 친구들이
없었거든요...ㅋㅋ
저녁해가지고 저녁시간이 되면 그때서야 집에 들어 갔지요.
때론 친구 집에서 저녁까지 먹고 어두워져서 집에 간적도 있었어요.
친구 집에서 저희 집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먼지 그 시간동안
저는 노래도 부르고 상상을 하면서 이야기도 만들어보고 그랬답니다.
사실 어두워지면 인적도 없고 시골이라서 산 곳곳에 산소가 있어서
무서웠거든요. 그걸 잊으려고 열심히 생각하면서 점점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지요.
노을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때 그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노을 노랫말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는 어쩜 이렇게 표현 할 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해요.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붉게 물들어 타고 있어요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 때... 어렸을 때는 시적 표현이라는 걸 몰라서
어떻게 노을이 타지??? 박이 어떻게 꿈을 꿔??? 하는 생각으로
혼자서 곰곰히 답을 찾아보기도 했었어요.
어린 시절엔 사물들을 의인화해서 놀기도 잘했는데 어찌 이런생각은 못했을까요???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의 저녁 노을 모습은 아파트 건물들 사이로 넘어가는
정이 메말라 있는 모습이예요.
노을이 지는 모습과 밤하늘을 볼 때면 지금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아름다운 노을과 밤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볼 수 없는게요.
뒷부분에는 목판그림책 작업 과정도 나와 있어서 아이들에게
목판이라는 새로운 미술을 접할 수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어린시절 동심으로 돌아가는 가슴 벅찬 감정을 느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