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2 (반양장) -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기적으로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것도, 이타적으로 ' 너의 행복'을 바라는 것도 아닐세.
나눌 수 없는 ' 우리의 행복'을 쌓아올리는 것. 그것이 사랑이지.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을 때,
지금껏  '나'였던 인생의 주어는 '우리'로 변하네. 우리는 사랑을 함으로써
'나'로부터 해방되어 자립을 이루고,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를 받아들 일 수 있다네.
우리는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어른이 되니까.

 

 

책을 읽으면서 깊이 와 닿는 책들이 있다. 그러한 책들을 되돌아 보면 이미 내 삶을 관통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이 그러했다. 미래지향적이고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나의 책읽기의 특징이기도 한데 이러한 책을 만날 때면 나의 책읽기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것인지 의문이 든다. 독서는 몰랐던 부분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지만 내가 온몸으로 겪어낸 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날을 다시 고찰할 수 있는 책을 만나면 더 없이 행복해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이 책은 전편에 이어 나온 속편이다. 전편도 굉장인 인상적으로 읽었었다. 무난하게 읽히지만 그 안에는 아들러의 이론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전의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단연 '과거지향적'인 우리의 삶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지금의 모습이 모두 과거의 어떤 경험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전면부정하는 아들러의 이론은 신선했다. 그리고 왜 아들러의 이론이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전편이 인생을 잘 건너는 방법의 아우트라인을 잡아주었다면 이번 책은 그 아우트라인 안에 들어있는 세세한 부분을 짚어주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철학학자와 청년의 대화형식의 구어체라 이해가 쉽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용기를 가지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도서관 사서를 하다가 아들러의 이론을 만나 교육자로 직업을 바꾼 청년이 교실내에서 일어나는 학생들과의 갈등을 토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나아가 상과 벌, 경쟁원리가 아닌 협력원리에 기초하는 방법, 공동체 감각, 사랑하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까지로 뻗어 나간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삶의 궁극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이었다. 존경,신뢰, 공동체 감각. 헌신과 자립. 모든것이 '사랑' 안의 것들이었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야 할 사랑,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사랑. 이웃을 사랑하는 데 사용해야 할 사랑 등  그 모습들은 각기 달랐으니 결국은 '사랑' 으로 귀결된다는 내용이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접하면서 빅터플랭클의 '로고테라피'와의 닮은점과 차이첨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닮은점이라면 과거의 경험이나 상처를 문제 삼지 않고 현재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가 그것이고, 차이점이라 한다면 전자는 좁은 의미로써의 개인의 삶을 논논하는 것이 주라면, 후자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개인을  바라보았다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양자 모두 종래 인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 희망의 메시지를 아들러는 다음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해석함으로써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제 분리: 누구의 과제인가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구인가?
존경: "존경이란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한 존재임을 아는 능력이다."
         "존경이란 그 사람이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자립: 자립이란 경세상의 문제도,취업상은 문제도 아닌 인생에 대한 태도, 생활양식의 문제이다.


아들러는 함께 잘 사는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받는것에만 급급하고 나눌 줄 모르는 우리의 의 모습이 아들러를 깨운 것이라 생각한다.  곳곳에 다소 이상적인 이론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했지만 그  부분은 이 분야에 관해 더 잘 알아야 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 넘어가도록 한다.나도 아들러가 지향하고 있는 '나'와 '너'라는 주어보다는 '우리'라는 단어를 내 삶의 주어에 넣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보다 타인에 대한 나눔과 사랑이 선행되기는 힘들다고 느끼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 이론에 백퍼센트 동의를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인생살이 그 궁극에 '사랑' 이 있다는 것을 확인 시켜주었기 아들러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느꼈다.

교육에 관해 논하는 부분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었던 점이 아쉬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유용하기도 했다. 육아서로도 좋고,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서도 좋고, 여전히 운명적인 사랑을 탐하는 사람들에게도 특효약이 될만한 책이다. 내 지나간 삶을 빛나게 해준 책. 그래서 더 고마웠던 책. 매장 넘길때 마다 아까웠던 책 '미움받을 용기2'권. 무엇보다 '평범해질 용기'를 얻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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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철학은 학문이라기보다 인생을 사는 '태도'인 셈이지.
전지전능한 신에게 가르침을 받고 답을 구하는 것과는 달리,
소크라테스 입장에서는 신만이 '지혜로운 자' 일세.


45
<행동의 목표>
1.자립할 것
2.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
1.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2.사란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51
존경 (respect)의 어원인 라틴어 '레스페치오(respicio)' 에는 '본다' 라는 의미가 있네. 먼저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보는 걸세. 자네는 아직 아무것도 보지않았으면서 보려고 하지도 않네. 자신의 가치관을 밀어붙이지 않고 그 사람이  ' 그 사람인 것'에 가치를 두는 것. 나아가서는 그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존경이라네. 타인을 조종하려는 태도, 교정하려는 태도에는 절대 존경이 없지.


124
커뮤니케이션의 최종적인 목표는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네. 전하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어.
전달한 내용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일정한 합의를 이울 때 커뮤니케이션은 비로소 의미를 갖네.


223
믿는다는 것은 뭐든지 무작정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네.
그 사람의 사상이나 신조에 대해, 혹은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
일단 믿는 것을 보류하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것.
그런 다음에 해야할 일이, 설령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까지 포함해서 그 사람을 자체로 믿는 거라네!


231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타인을 믿는 것. 그것이 신뢰라네. 우리 인간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믿을 수 밖에 없는 거라네.


236
"누군가가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이 협력적이지 않더라도 그것은 당신과는 관계 없습니다. 내 조언은 이래요. 당신부터 시작하세요. 다른 사람이 협력하든 안 하든 상관하지 말고 " 누군가 공동체 감각의 실효성에 대해 묻자 아들러는 이렇게 답했지.


253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는 순간, 자네는 아들러의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테지.


258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라는 주관적인 느낌이 든다면, 즉 공헌감이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더 이상 근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


270
우리가 자신의 생활양식을 선택할 때, 그 목표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우리는 모두 생명과 직결괸 생존전략으로서 '사랑받기 위한 생활방식'을 선택하는 거라네.


272
자립이란 경세상의 문제도,취업상은 문제도 아닐세.
인생에 대한 태도, 생활양식의 문제라네...자네도 누군가를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 오겠지. 그때가 바로 어린 시절의 생활양식과 결별하고 진정한 자립을 이룰 때라네. 우리는 타인은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거니까.

사랑은 진정한 자립이네. 어른이 되는 거지. 그래서 사랑이 힘든 거라네.


297
"사랑하고 자립하고 인생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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