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수업 - 천재들의 빛나는 사유와 감각을 만나는 인문학자의 강의실
오종우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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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doumi81/220787896311

 

 

별점 :★★★☆☆
한줄평: 예술과 삶의 연결고리를 찾기위해 저자의 노력이 엿보였으나 나에게는 난해하게 다가왔다.



"예술작품을 대하면서 길러진 해석능력, 그리고 창의성과 상상력은 남아 세상을 읽어내는 시야가 넓어지며, 삶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를 감당해 낼 수 있는 힘도 생기죠.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해석해서 미래를 열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생각은 최전선에서 탄생한 예술작품이 주는 지식입니다"

-본문중에서




2016년 8월 13일 용호동 카페 하우에서 창원독서 클럽 미술책 모임을 했습니다.
격월로 매주 둘 째주 토요일 후에 3-4사이에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오종우의 <예술 수업>이었습니다.

끌로이님께서 다양한 주제를 준비하셨습니다.


1.책을 읽은 소감

2.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고 극장을 나섰는데 거리의 풍경이 달라진 적이 있을 겁니다. 한 곡의 음악이 세상의 색깔을 바꾸기도 하구요.
미술관에서 그림 한 점에 이끌려 여운이 남을 때, 문학 작품에 빠져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서야 비로소 현실이 보일 때도 있죠. 예술작품에 흠뻑 젖은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3. <2강 돈으로 환산되는 예술> 미래의 프래그머티즘에 대해 얘기 나눠 봅시다.

4. <4강 불완전한 인간의 완전한 비극> 비극을 즐겨보나요? 희극을 즐겨보나요?

5. 예술이 인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소멸하지 않은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6. '나도 예술가' 라고 느꼈던 경험

7. 실질세계. 여분세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나요?

8. 기억에 남는 문장





책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신선했다. 어려웠다. 구성이 아쉽다. 작가의 의도를 깊이 파악하지 못하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예술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어떻게 닿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저에게는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몸담고 계시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전공자들에게 한 강의이니 일반인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을겁니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크게 실망할 일을 아닌 것 같네요^^다만 저자의 지적 내공을 완전히 풀어놓지 못해서 그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미래의 프래그머티즘에 대해서는 미술의 그것이라고 정의하고 이야기해 나갔습니다. 장차 명화가 디지털화, 일상화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 우리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주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래도 이 주제로 인해 새로운 생각들을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예술에 대한 각자의 정의였습니다. 저는 예술이 소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이오덕 선생님의 철학을 인용해서 이야기 했습니다.(여기서 철학은 신념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아이를 키울 때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 놀기, 그림그리기’입니다. 이것은 감정표출과 몰입, 자유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거죠. 예술은 그렇게 탄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인간의 본능에는 이미 예술이라는 인자가 새겨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찰떡같이님은 메슬로우의 욕구단계와 관련하여 예술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인간은 일단 먹고 자고 위험에서 보호받아야만 예술도 가능하다라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여니소리님도 생계를 위해 쓰고 남았던 시간이 있었기에 예술이 생기지 않았을까하며 찰떡같이님과 맥을 같이하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잉여시간이나 자아실현으로써의 통로로 예술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예술이 소멸하지 않는 이유에 포커스를 맞추어 발언을 한 것이라서 논점이 달랐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생각을 들으니 제가 한층 더 성장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찰떡같이님 자주 모임에서 봬요!!^^)

다른 분들 모두 좋은 의견 많이 주셨는데 제가 필기를 하지 않아서..다 옮기지 못함을 이해바랍니다^^
양반님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시어 후기를 적어주셨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책보다 주제가 좋았기 때문일까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다각도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미술모임이다 보니 미술가나 미술사 혹은 미술작품에 대한 책만을 다뤘는데 이번 책은 그 틀을 깨고 더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어서 의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의재미여부를 떠나서 인용된 양질의 사료들이 많아 소장용으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R코드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기도 한 책입니다. 그러고 보니 구성도 나름 괜찮았네요^^(글만 더 찰지게 잘 쓰셨다면..좋았을 것을ㅠ
제가 말하는 글쓰기는 어려운 용어도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쓰고 예시를 잘 들어주는 글쓰기를 말합니다
문장 하나를 들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본문 17쪽 문장입니다.
‘즉, 자신만의 세계에 유폐될 위험을 안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기 욕망의 발현에만 치중하는 탐욕을 부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죠.’

제 스스가 이해하기 쉽게 수정해 보았습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힐 위험을 안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기 욕망의 표출에만 기울어져버리는 지나친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죠.’)


저자만이 가진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구절도 많았던 책이라서 그 글을 옮기면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모임을 끝내고 후기를 써보니 생각보다 별점을 더 주어도 될 것 같네요.

지식에 대한 고마움도 좋지만 회원 한분 한분의 삶이 녹아있는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17
창의성은 바른 생각, 정직한 자세의 반대편에 있지 않습니다.

p32
예술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의 생애와 사상이 어떻고 또 무슨 사조에 속해 있는지 나열하는 정보들로 그의 작품을 아는 것이라 내세우기 일쑤입니다. 청색시대가 무엇이고 큐비즘이 어떻고 해야 피카소를 제대로 말할 수 있다는 태도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만물박사와 같은 자세로 예술작품의 본질을 다룰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작품을 덮고 있는 피상적인 지식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술이 주는 감동을 제쳐둔 채 말이죠.

p68
하긴 어떤 이론도 예술을 완전하게 정의하지 못합니다. 예술 작품이 하나의 정의에 남김없이 포착되는 순간 예술성은 사라지기 때문이죠.

p137
파멸했지만 패배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비극은 꿋꿋하게 자존하는 영웅을 통해 인가의 가치를 체험하게 해줍니다.

p174
살아가면서 꿈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막연한 꿈은 희망을 안겨주기보다는 절망을 낳습니다. 절망은 꿈의 반대말이 아니니까요. 오래된 꿈이 절망입니다.

p241
우리는 때로 아무 실리도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중심주의의 이기심이 발동하는 이성적 합목적성에서 말이죠.

p305
그렇듯 퍼포먼스는 거짓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진짜 현실을 인식시켜줍니다. 그런데 거짓 현실의 껍데기가 너무 단단해서 그것을 깨뜨리려면 자극적이여 했죠. (현대 미술의 특징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이었습니다.)




에리크 사티의 <짐노페디 1번> 입니다.
많이 들어봤던 곡인데 이 책으로 인해 더 깊이 남을 것 같네요^^짧으니 들으시면서 릴렉스~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W0vdtkBTH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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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bookclub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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