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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 2024 뉴베리 아너상
에린 보우 지음, 천미나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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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소설책, 오랜만에 소설책을 손에 쥐었다. 옆에서 책 읽는 모습을 지켜보던 딸아이가 재밌어 보인다며 엄마가 다 읽으면 자기도 읽어 보고 싶다고 하였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복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면 너무나 좋을 거 같다. 표지의 그림이 재밌어 보이게 만든다. 책을 읽다 보면 이 그림들이 이야기를 더 실제적으로 상상하게 해준다. 사이먼과 강아지(헤라클레스), 사이먼의 집, 아빠의 일터인 성당, 친구 아게이트의 집과 농장....주황리본, 우주(?) 밤하늘을 향해 있는 안테나... 모든 소설이 그러하듯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제법 탄탄한 구조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법 실제의 이야기로 빠져드는 경험을 했다. 소설 속 사이먼이 꼭 현실의 인물인 듯, 그의 행동과 마음과 심리를 따라 이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작가가 다루고자 하는 무언가에 함께 마음이 동하게 된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사이먼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사이먼에 대해 알아가면서 이 이야기를 통해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의 고통과 삶을 엿보게 되었다. 막연히 힘들었을 것이다가 아닌 그들의 삶을 한번 겪어 볼 수 있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고나 할까?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생각해 보게 되면서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가 담겼다. 사이먼이 남이나 멀리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큼 이 시대와 사회의 문제를 이야기를 통해 다루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이먼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가족의 삶과 친구들과의 우정, 책의 이야기 내용 하나하나가 쉬운 듯 가벼운 듯 재밌게 엮어져 있지만 전혀 쉽고 가볍지 않았다. 그만큼 나에게 실제적으로 와닿았다는 것이다. 엉뚱한 이야기 속의 감동이 있는 책이며 정말 가슴 아프지만 웃기기도 한 책이다. 그래서 10대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이 책에 2024뉴베리 아너상, 슈나이더 패밀리 북 아너상 등등 많은 수상 목록이 적혀 있는 이유를 알거 같다. 이제 이 책을 딸아이에게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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