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키드 :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
코린느 마이어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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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엄마들에게는 청천 벽력과 같은 제목이지만,
실제로는 예쁜 두 아이의 엄마인  프랑스의 언론인이 쓴
아이에게 너무 매몰되지 말자는 주제의식을 가진 책이다.

아이는 분명 사랑스런 존재이지만,
비료 너무 많이 주면 나무 썩 듯
지나친 관심과 집착은 아이를 병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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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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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문화계의 여왕이자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수잔 손택의 <타인의 고통>.

 

로베르 브레송을 양지로 끌어 올리고,

평론가나 정치학자들이 인용하길 참 좋아하는 에세이스트 정도로

수잔 손택을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전작이랄 수 있는 <사진에 관하여, 1977>가 별 감흥이 없어서 큰 기대를 안 했는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첫 장을 읽으면서까진 무슨 말인진 어렴풋이 알겠는데

좀 장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뒷장으로 넘어가면서 일관되게 현대 사회의 이미지 과잉과 배려심 없는 노출이

얼마나 위험하고 잔혹한 것임을 경고하는 저자의 메세지가 명확하게 다가왔다.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감정은 곧 시들해지는 법' 이라며,

저자는 행동을 주문하고 있지만, 행동 또한 감정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결국 손택 여사는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현상에 대해 의심해보기라는

보다 적극적인 삶을 강조하는 것 같다.


* 다른 자료를 통해 알게된 사실!

그녀는 17살에 결혼을 했고 8년 후 이혼한 다음

양육비를 받지 않고 싱글맘으로 평생 아들을 건사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헐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 '워렌 비티'와도 연애를 했다는 데

정말 매력적인 여성이었던 듯..

그건 그렇고.. 워렌 비티의 컬렉션(?) 여성 취향 범위는 깊고도 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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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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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싱글이 이런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지인의 권유에 의해 읽다보니 정말 좋은 책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양육만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의도와는 별도로 성장기의 나를 떠올리게 하고,

왜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는 지를 설명해주며,

앞으로 아이를 키우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줍니다.

 

우리나라처럼 개발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산업사회에서는 세대차가 극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지,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자식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할지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도 없고 그러다 보니 대세를 따르게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나마 좋아 보이는 것이 돈이요, 권력이라

조금이라도 유망하다는 직업이나 학교를 자식에게 강요합니다.

그러한 내재된 불안이 잘못된 방향으로 아이를 내몬다는 자각보다는

안심하는 편한 길을 택합니다.

 

입만 열면 거짓을, 비판하면 협박을 일삼는 MB 정부와 사회 지도층에게는

이 책이 매우 불편할겁니다.

자식을 부속물이 아닌 존중해야할 대상이고, 학교 등교 시간을 1시간 늦추자 하며,

진실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논쟁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니까요.

 

우리의 아이들이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면 부모 스스로가 건강해야 합니다.

아이들로부터 거짓말을 이끌어내는 것은 바로 부모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거짓에 대해서 타협하지 말고

올곧은 시선으로 비판하고 성찰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그런 태도가 무엇보다 좋은 양육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할 것을 이 책은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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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우울증 - 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크리스토퍼 레인 지음, 이문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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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몇 저명한 정신의학자와 제약업체 스폰서들이

어떻게 가벼운 이상 증상을 주요 질환으로 바꾸었는지에 대한 내막을 들려준다.


건강한 행위의 폭을 지나치게 좁힙으로써 우리의 기벽과 특이성,

가령 사춘기와 성인기의 정상적인 감정 영역이 두려움과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고뇌는 만성 불안증이거나 성격장애거나 기분장애이며,

고독은 경증 정신병의 표지이고,

반대의사는 적대적 반항장애(ODD)의 증상,

걱정은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한 화학적 불균형이라는

낙인을 통해 정신의학계와 제약업체는 이익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가볍게 치료가 가능한,

아니 사실은 지극히 정상인 환자들에게도 약물치료가 권해지는 현실을 꼬집는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DSM-III(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은

성급하고 과도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불안 치료를 권장.

결과적으로 제약협회의 배만 불리는 기 현상을 가져왔다.

흔히 반동증후군(Rebound Syndrome)이라고 불리는

약물치료 중단으로 생기는 증상은 환자가 처음에 경험한 혼란보다

더욱 강력하고 위험한 역효과를 불러왔다.


저자는 더 나아가 '사회공포증'과 '회피성 인격장애'로 불리는 우울증상이

사실은 복잡하고 때로 적절한 사회규범 불순응의 상징이 될 수도 있음을,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광범위한 공동체와 문화적 차원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즉, 약물에 의존하는 치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오히려 불안 없는 영혼이 더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에 잠기도록 장려하는 일은

수면처럼 회복력을 주고 식사만큼이나 영양을 공급한다.

'나도 괜찮고, 당신도 괜찮다' .

외향성에 대해 강요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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