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우울증 - 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크리스토퍼 레인 지음, 이문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몇몇 저명한 정신의학자와 제약업체 스폰서들이

어떻게 가벼운 이상 증상을 주요 질환으로 바꾸었는지에 대한 내막을 들려준다.


건강한 행위의 폭을 지나치게 좁힙으로써 우리의 기벽과 특이성,

가령 사춘기와 성인기의 정상적인 감정 영역이 두려움과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고뇌는 만성 불안증이거나 성격장애거나 기분장애이며,

고독은 경증 정신병의 표지이고,

반대의사는 적대적 반항장애(ODD)의 증상,

걱정은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한 화학적 불균형이라는

낙인을 통해 정신의학계와 제약업체는 이익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가볍게 치료가 가능한,

아니 사실은 지극히 정상인 환자들에게도 약물치료가 권해지는 현실을 꼬집는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의 DSM-III(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은

성급하고 과도하게 약물을 사용하는 불안 치료를 권장.

결과적으로 제약협회의 배만 불리는 기 현상을 가져왔다.

흔히 반동증후군(Rebound Syndrome)이라고 불리는

약물치료 중단으로 생기는 증상은 환자가 처음에 경험한 혼란보다

더욱 강력하고 위험한 역효과를 불러왔다.


저자는 더 나아가 '사회공포증'과 '회피성 인격장애'로 불리는 우울증상이

사실은 복잡하고 때로 적절한 사회규범 불순응의 상징이 될 수도 있음을,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광범위한 공동체와 문화적 차원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즉, 약물에 의존하는 치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오히려 불안 없는 영혼이 더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에 잠기도록 장려하는 일은

수면처럼 회복력을 주고 식사만큼이나 영양을 공급한다.

'나도 괜찮고, 당신도 괜찮다' .

외향성에 대해 강요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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