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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을걸 - 고전 속에 박제된 그녀들과 너무나 주관적인 수다를 떠는 시간
유즈키 아사코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03/pimg_7416832752138687.jpg)
‘책이나 읽을걸’
고전독서에세이로, 고전에 대한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감상들을 담아놓은 책이다
특히 고전 속 여자 주인공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03/pimg_7416832752138688.jpg)
목차는 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작품으로 나누어져,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고전의 이야기들은
작가의 경험을 시작으로, 고전의 간략한 맥락과 줄거리와 함께
주인공인 여성에 초점을 맞춰서 그 인물을 들여다본다.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져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나 혼자 읽으면서 바라봤던 시선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책을 바라볼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안 읽어본 고전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고전을 간질간질하게 설명해준달까.
작가가 책에 감칠맛을 불어넣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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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그녀는
야심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내 처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반발하는 것
이라고 정의한다.
더불어 야심이 있어도 없는 척 혹은 감정을 줄이느라 익숙한 요즘,
더욱더 자유롭고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가는 고전 속 주인공들을 보며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고전을 좋아했으나 왜 좋아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 채 그저 고전에 묘한 매력이 있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정말 작가의 말처럼 자신이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며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주인공들을 보며
알게 모르게 해방감에서 시원함과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내가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전에 흥미를 갖게 하고, 알고 있는 고전들도 새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나름 고전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고전들도 많았기에
놀면서 미적거릴 시간에 책제목처럼
고전 ‘책이나 읽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