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6
조나단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SF 장편소설이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미래, 폐허가 되어버린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이제 정상적인 아이들은 태어나기 힘들어지고 

아이들이 돌쟁이로 불리는 돌연변이로 태어나게 된다

이들은 포악한 성질을 드러내며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돌쟁이들과 맞서 싸우거나 도망 다니며 

정상적인 아이를 낳고 자신의 종족을 보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된다.

<사냥꾼들>은 정상적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씨 영감의 진짜배기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수행하기 위해 나아가는 동이라는 사냥꾼과

 그 외의 사냥꾼들의 여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사냥꾼, 돌쟁이, 삭동이, 진짜배기, 서번트, 마마의 집 등 

이 책에서 규정한 여러 용어들이 나온다.

여기서 사냥꾼은 폭도와 돌쟁이를 사냥하는 이들로

일족을 돌며 의뢰를 받고 수행하는 역할이다.


 

긴장감 있게 읽을 수 있었고 그 다음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계속 생겼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이런 판타지를 그려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잘 알고 있는 지역, 건물들이 나타나 재미를 가미한다.


 

또한 단순히 재미뿐만 아니라 생각해볼 문제들도 많았다.

 

사람들은 본디 무지했단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문명을 누렸단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문화는 첨단을 달렸지.

그러나 인간이란 얼마나 무지한지, 그것이 자기의 수준인 줄 착각했단다.

문명을 누리면 자신들의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야.

문명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해.

나머지는 무지한 채로 휩쓸리며 쫓아갈 뿐이지.

언제나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말이야.’


이렇게 문명의 급격한 발전 속도와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마마는 남자가 더 힘이 세다는 생각, 남자가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편견

그런 것이 관습으로 남아 사람들을 옭아맨다고 했다.’


아직도 존재하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도 나타나는

 성차별 문제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했다

 

 

 

작가의 의도대로 이 책이 제 역할을 한 것 같다.

손 쉽게 찾아 읽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고,

읽으며 상상하는즐거움과 여운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SF물이 외국 작품, 외국 배경인 것에 반해

 한국작품, 한국 배경의 소설인 만큼

 많은 분들도 재미있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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