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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갈매기
전민걸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물고기 대신 과자를 쫓는 갈매기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처럼 재미있고 생생하게 그린 그림책!
한림출판사
바삭바삭 갈매기
(전민걸 글·그림)
해당연령 : 6 ~ 9세
교과 연계 : (누리과정) 의사소통 - 읽기 - 책 읽기에 관심 가지기
(교과 연계) 1~2학년군 국어 1-1 ㉯ ⑤ 느낌이 솔솔
(교과 연계) 1~2학년군 국어 1-2 ㉮ ④ 뜻을 살려 읽어요
갈매기가 부둣가 상점으로 몰래 들어가 부리로 과자 봉지를 꽉 물고 도망 나오는 영상을 본 적이 있나요?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가게에 들어간 갈매기가 과자를 훔쳐 나올 때는 그렇게 재빠를 수가 없었죠.
스코틀랜드의 한 부둣가 상점에서 찍힌 이 UCC를 통해 갈매기는 일약 스타가 되었고,
관광객들은 가게 주인에게 미리 과잣값을 주고 갈매기가 과자를 그냥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도 했대요.
그리고 그 영상은 한국의 한 작가에게 영감을 주어 『바삭바삭 갈매기』라는 그림책이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나는 갈매기야!
큰 바위섬에 살고 있지.
따뜻한 바람이 불면 높이 날아올라 물고기 떼를 찾고,
잡은 물고기를 먹고 난 후 배가 부르면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지.
갈매기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꼭 애니메이션을 연상시켜요.
어느 날 커다란 배가 바위섬 옆을 지나가는데,
배 뒤쪽에서 아이들이 무언가를 던지고 있었어.
툭툭! 바스락!
그중 하나가 갈매기들 사이에 떨어졌고,
짭조름하고 고소한 냄새에 조심스럽게 한 입 깨물어 보았지.
와그작 바삭!바삭!

꺄아악!
이.... 이 맛은 뭐지?
그건 마치 훌쩍 날아오른 뒤에
바다 한쪽이 쿵! 무너져 내린 거대한 구멍 속으로
바닷물과 함께 빨려 드는 느낌이었어.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놀라운 맛의 표현이
정말이지 기가막혀요~!

갈매기들은 사람들이 던져 주는 바삭바삭한 그것이 더 먹고 싶어졌고,
배에 바짝 붙어서 날아야 했지.
한개라도 더 먹기 위해 우리는 싸우듯 날았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 마을이었고,
더 이상 배에서는 바삭바삭이 나오지 않았죠.
시원한 배경의 바다와 마을이 너무도 아름답죠!
우리는 바삭바삭 이야기로 정신이 없었어.

우리는 바삭바삭을 맛볼 수 없었지만, 사람들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지.
마을 쓰레기통도 뒤지고,
부둣가에서 소리도 쳐 보고는 했지만, 나온 것은 부스러기뿐
우리는 소리쳤어. 꺄악! 깍! 끼룩! 끽!
사람들은 생선 대가리만 던져 줬어.
자꾸만 화가 났어.
“고소하고 짭조름하고 바삭바삭한 그걸 달라고!”

달이 밝은 어느 날 밤에 난
어디선가 고소하고 짭조름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깊은 골목 안쪽으로 몰래 숨어들었어.
그 곳에서 나는 커다란 개를 만났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나고 요렇게 생긴 거 못 봤어?
바삭바삭 소리도 나는데······.”
날개로 세모를 그려보이네요^^

그러다 바삭바삭을 있는 곳을 알게 되었고,
행복한 나는 바삭바삭을 꽉 물고 달렸어.
골목 모퉁이를 들어섰는데
털도 빠져 있고, 똥에가다 쓰레기 범벅
얘네 날 수는 있을까?
야아아아아옹!
소리에 깜짝 놀라 튀어 올랐어.
왠지 잘 날 수가 없었어.
쿵쾅쿵쾅 심장이 뛰었지
나는 날개를 젖고 또 저었어.
겨우 날아오른 곳은 빨간 지붕위였지.
친구들은 여전히 큰배 주위에 몰려 있었어.
먼 바다에서 따뜻한 바람과 함께 부둣가의 비릿한 냄새도
사람들의 복잡한 냄새도 나지 않았지.
오랜만에 멀리 날았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죠!
욕망과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우연히 맛본 바삭바삭을 통해 갈매기들의 삶은 바뀌었어요.
바삭바삭을 맛보기 전 갈매기들은 자유로웠고, 행복했어요.
다른 갈매기들의 먹고 싶은 것을 먹지만, 자유롭게 날지 못하는 모습에
바삭바삭이 손에 있지만, 바삭바삭과 자유를 향한 갈등 속에서
마침내 자유를 선택한 갈매기죠.
갈매기와 함께 저도 높은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내안의 갈등, 욕망들을 다 바다 속으로 던져버린 듯
후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