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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오줌보 축구 (책 + 플래시 DVD 1장) ㅣ 국시꼬랭이 동네 16
이춘희 글, 이혜란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돼지 오줌보가 축구를 하는 건가? 돼지들이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오줌보가 특별한 역할을 하는 축구장인걸까?
그럼 잔디 대신 진흙이 깔린 축구장이겠네~!
돼지가 축구화를 신고 있는 모습이나 골키퍼 장갑을 끼고
열심히 공을 막으려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귀엽겠다고 해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는 옛날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문화를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줘요.
아이는 옛 아이들이 돼지 오줌보로 축구를 했다는 것에서 지혜로움이 느껴진다고 해요.

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는 옛 문화를 아는 것도 재미있지만,
생동감 있게 표현된 그림을 통해 옛 문화의 모습을 직접 느끼는 재미도 커요.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따뜻함이 전해져서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거든요.
그래서 소장하고 싶은 초등도서 중 하나가 되었어요.

책장을 넘길때마다 펼쳐지는 한 폭의 멋진 그림은
옛날 문화가 그대로 전해지면서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방앗간집 할아버지 환갑 날이 다가와 잔치준비로 한창이예요.
잔치날에는 돼지를 잡기 때문에
동네 아이들은 돼지 오줌보를 얻어 축구를 할 생각에 신이났어요.
명수는 돼지 오줌보에 오줌을 빼고 대나무 대롱을 끼워 바람을 불어넣기 전 마음을 다 잡아요.
지린내와 비린내, 구린내까지 고약한 냄새를 꾹 참고
풍선처럼 빵빵하게 될 때까지 바람을 불어넣었어요.

명수와 친구들은 신나서 돼지 오줌보 축구를 합니다.
논 밭에서 뛰어노는 옛 풍경을 보며 추억이 돋는 저와 달리
아이는 축구공을 대신 한 돼지 오줌보로 축구하는 기분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얼마 전 사은품으로 받은 축구공이 터져버려서
옛날 아이들이 직접 만든 돼지 오줌보 축구공이 정말 멋지다며
돼지 오줌보 축구공을 인생에 한 번쯤 소장하고 싶다고 하네요.

천진난만하고 개구진 명수와 친구들의 표정과 모습에서
아이도 덩달아 신이나서는 돼지 오줌보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날 바로 친구들과 축구 약속 잡더라고요.
돼지 오줌보 축구처럼 재미있는 경기를 상상하면서 했더니
다른 날보다 훨씬 재미있었다고 해요.

축구를 한창 하던 중, 친구들과 몸싸움 끝에 명수의 배 밑에 있던
돼지 오줌보 축구공이 터져 버렸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하던지!
지금은 마트에서 쉽 축구공을 살 수 있지만,
옛날 아이들이 직접 만든 축구공이어서 더 가치 있고,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돼지 오줌보 축구' 이야기를 통해
옛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특별한 축구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부록에서 작가가 들려준 축구에 대한 정보를 보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축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옛날에는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등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에는 돼지 오줌보로 축구하는 실사 사진까지 있어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