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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산촌 유학기 ㅣ 햇살어린이 82
이봄메 지음, 최명미 그림 / 현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햇살어린이 / 이봄메 창작동화 / 최명미 그림
철부지 산촌 유학기
가끔씩 아이들을 진정 위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해요.
나 스스로도 다른 부모님처럼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이끌어가기도 버겁다는
느낌을 많이 들고 아이들도 즐겁지 않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는 성장기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늘 동경만 하고, 또 실천은 쉽지 않고
철부지 산촌 유학기 이봄메 창작동화를 읽으며
저처럼 산촌생활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그 생활을 짐작하게 할 수 있게 해줘요.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저는
철부지 산촌 유학기를 읽으며 자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데...
아이는 상상을 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더욱 산촌 유학이 우리아이들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게 안되면 주말마다 산촌으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아이는 산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소리들과 상황들이 신기하고
그래서 무언가 스펙타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코로나로 자유롭지 않는 요즘이지만,
느닷없이 산촌 유학을 떠난 된 주인공 태엽이처럼
편의점도 많지 않고, 도시에서의 편리한
생활을 못한다는 것때문에 싫다고 하더라고요.
태엽이가 점점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서
엄마에게 쓴 편지에는 처음에는 투정만 하더니
산촌 생활에 적응을 하고 산촌에서의 만난 사람들, 학교에서 겪은 일들등
점차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의 변화를 잘 알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도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거겠죠.


흐느끼는 소리에 잠을 못자는 태엽이
온갖 귀신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산촌 유학을 온 은서누나가 집에 가고 싶어 우는 소리였어요.
다음날에도 자려고 누웠는데... 괴상한 소리에 무서운 태엽이에게
이모는 고라니 울음 소리라고 합니다.
아이는 산촌 생활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이라며
고개를 갸웃하며 그 기분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하네요.


학교에서는 교실마다 바깥문이 있어서 운동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고
다락방이 있어서 누워서 책도 보고
쉬는 시간이 30분이라 그 시간에도 여유롭게 보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태엽이
강아지를 없어져서 찾아다니고
우는 은서누나에게 번데기 허물을 연두색 브로치라며 선물하고
산나물을 캐고, 설거지, 방청소 등
라면은 먹을 수 없고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며
자연이 주는 것들과 느끼며 스스로 책임감있게 해내면서
태엽이는 스스로 해나가는 하루하루가 싫지만은 않게 되지요.


태엽이가 엄마에게 매일매일 일기처럼 쓴 편지글에는
태엽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느껴져요.
아이도 태엽이가 했던 것들이 해보자! 하면서
부러운 마음도 내비칩니다.
그럼 우리도 산촌생활을 해보면 어떨까하고 넌지시 내비쳤더니
제일 먼저 지금의 친구들을 떠올리며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난다면서 싫다고 하네요.
철부지 산촌유학기는 지금 삶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철부지 산촌 유학기를 읽고서
지친 지금의 생활에 자포자기하며 의욕없이 보내는 나날이였는데
산촌 생활에서의 즐겁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이 되어서 그런지
도전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의욕이 불끈불끈 생기더라고요
아이들과 즐거울 수 있게 일상의 재정비랄까요.
말한마디라부터도 기분좋을 수 있게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이도 산촌 유학기를 태엽이와 함께 경험하며
게임에만 빠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른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것
그 동안 그렇지 못했어요.
종이에 끄적여보는 아이의 설레이는 마음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