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글이 살아있어요 - 캘리그라피로 소통하는 감성발달 한글놀이책
유동흔.채민경 지음 / 감성붓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한글이 살아있어요.

6세 한글학습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한글을 어려워 해요.
그래서 캘라그라피로 소통하는 감성발달 한글놀이책 한글이 살아있어요.를 만나고 싶었어요.
어떻게 소통하는 걸까?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캘리그라피는 글자에 뜻을 알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서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는 재미있는 놀이더라구요.
예쁜 글씨로만 간단히 생각을 했는데...
글자의 의미를 잘 표현해야하니 쉽지않은 캘리그라피 같아요.


저처럼 캘리그라피를 처음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해볼 수 있도록 방법이 제시되어 있으니
천천히 따라해보면 될 것 같아요.
창의력을 발휘되는 순간이기도 하네요.

아이는 한글을 모르다보니
글자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안내되어 있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읽고, 뜻을 알고
아이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아이는 상상력이 발휘되었구요.
책에서 보고, 느낀것을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했더라구요.
아이들의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들이예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지만, 싫어하는 한글에 아이의 상상력으로 꾸민 그림들을 떠올리면서
호감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글자를 보면 관심을 갖고, 알고 싶으면 물어보기 시작해요. ^^
하루에 한단어씩
글자의 뜻을 듣고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나봐요
혼자서 많이도 표현해놨는데... 알 수는 없었어요.
비둘기가 모이를 콕콕 집어 먹는 것을 표현한 것을 보고
저는 조그맣게 사과를 포크로 콕콕 찍어서 먹는 그림을 그려주었구요.
아이는 엄마새와 아기새를 그렸어요.
엄마는 먹을 것을 콕콕 작게 잘라서 아기새에게 주고
아기새는 자신이라며 엄마가 준 모이를 부리로 콕콕 먹고 있데요.
제가 콕콕이라는 글자도 써 볼 수 있도록 하고
제 경험을 떠올려 아이에게 다양하게 표현되는 콕콕을 설명해 주기도 했어요.
아이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엄마가 밥을 먹여준 기억이 떠올라서 행복하데요.


이번에는 덜덜이란 글자를 골랐어요.
더워서 에어컨을 켜고 자는 잤는데... 몸이 덜덜 떨리더니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춥거나 무서워서 몸을 심하게 떠는 모양이나
무거운 물건이 바닥을 구르며 흔릴리는 소리나 모양의 뜻이
저는 무거운 물건을 들었더니
무거워서 몸이 덜덜 떨렸다고 표현했더니
아이는 높은산에 갔는데...
눈이 펑펑 내리게 되고, 너무 추워 몸을 덜덜 떨었다고 하네요.
그때의 기분이 어떨지 물어보니 무서운 꿈을 꾸는 것처럼 무서웠다고 해요.


아이가 표현한 쨍쨍이란 글자도 재밌어요.
아이는 쨍쨍하면 햇볕처럼 환한 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모양만 알고 있지만,
귀가 막힐 정도로 날카롭고 강하게 자꾸 울리는 소리의 뜻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표현한 것은 햇볕의 강함을 표현했는데요.
강렬한 햇빛하면 사막이 떠오르나봐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람이 물을 먹는 모습이 그냥 떠올랐다고 해요.
쨍쨍 글자 써보는 것도 잊지 않구요. ^^
아이는 이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든다면서
색칠까지 꼭 해주는거라고 해요. ^^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된 그림이 보며 아이는 정말 뿌듯해하고 만족스러해요.
정작 엄마는 캘리그라피를 표현하는 것이 정말 난해해했는데...
아이는 거침없이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롭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더라구요.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같이 소통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한글이 살아있어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아이의 경험이 아닌 상상하는 것들로만 꾸며준 그림들을 보며
아이에게 많은 경험을 만들어 주지 못한거 같아
반성이 되었어요.
앞으로 아이와 많이 웃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