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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1.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한 해가 어쩜 이리도 빠르게 지나갈까요..
9월에는 느끼지 못했던 10월의 가을은 이제 서서히
올해를 마무리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마무리에서는 정리죠.. 정리는 무엇보다 비움이구요.
하나씩 비우든, 온통 쏟아서 비우든 비워내야 또
채울 수 있으니까요.
샘터10월호는 그런 비우는 연습이 필요한 이야기들을
모았어요.
물건을 비우고, 사람을 비우고, 말을 비우고, 소음도
비우고, 걱정도 비우고, 음식도 비우고 그외 등등...
그 비워진 공간안에 여유를 채우고, 나를 채우고,
건강도 채우고, 고요함도 채우고 휴식도 채우고 하면서
온통 나를 위해 살아보는 연습을 하는 거에요.
계절로도 제게 딱 맞는 주제이고, 제 나이에도 딱
맞는 주제라는 생각에 읽으면서도 내내 설레었어요.
셀럽 뮤지션 장재인의 행복라이프도 좋았구요.
반려식물에 대한 처방, 키티버니포니의 브랜드
이야기, 나무처럼 자라는 집 수오재, 여유를 가득
담은 부부의 북촌나들이, 마당을 품은 단독주택이
주는 정서와 쉼이 되어주는 차 친구, 다우와의 차의
시간, 막걸리를 닮은 스페인 와인까지 어느 것 하나
내어 버리고 싶지 않게 담고 싶더라구요.
이거 진정 비움이 맞나요? ㅎㅎ
언제나 나이를 잊게 해주시는 나태주시인의 시는
제게 또 한번 다정함을 주더군요. 또한 가을하면
생각나는 익어가는 사과밭이야기는 금방이라도
어금니에 침이 고이게 하는 것만 같았어요.
구두를 수선하는 장인과 동네책방, 박희작가님의
사랑무료나눔이야기까지 감동스러웠구요.
서울의 석파정은 이 가을에 꼭 한번 나들이 하고
싶더라구요.
글을 쓰다말고 냉장고에서 사과 한 알을 씻어
입에 물었어요. 이 상큼함만큼이나 이번 샘터
10월호는 제게 리프레쉬를 선사해주었어요.
벌써 다음달 호가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