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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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숨죽이며 책에 집중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힘들게 하는 내용에
열광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읽던 종류들의 책에서 기분전환을
필요로 할 때마다 한 권씩 읽는 편이다.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고 해도 이런 류의 책을
펼치면 쉽사리 덮을 수가 없다.
그만큼 결말이 궁금하기도 하고, 숨막히는 스릴을
어서 종료하고 싶은 마음이 깊어서이다.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양쪽 발목을 잘라간다.
하지만 뮈리엘 로즈라는 향수를 뿌리면 괜찮다.

이 책을 아우르는 소문이다.

새롭게 런칭하는 향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소문이 실제가 되어 도시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

주인공 형사 고구레와 나지마!
고구레는 고등학생 나쓰미를 둔 아빠, 나지마는
4살아들 신노스케를 둔 엄마! 그들이 2인1조가 되어
적재적소에 맞게 움직이며 범인을 추격한다.

스릴러지만 그 둘의 케미가 다소 코믹한 부분은
가끔씩 긴장했던 순간에서 벗어나 느긋해질 수도
있었다.

소문이라는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반전으로 유명한
장편소설이다. 책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단 4글자로
모든 것이 뒤바뀌는 반전을 보여준다.

반전에서만큼은 단연 엄지척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개연성을 찾는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이야기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게 약간 멍해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결말하나만 놓고 봤을 때는 진정 반전은
반전이다. 반전에 따른 결말에 있어서는 그 다음
이야기, 그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면서 상상을
하게 되고, 추리해보게 되고, 다시 되집어보게 된다.

책을 다 덮고나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나
싶을만큼 너무 순식간에 이루어진 반전이라서
다소 어리벙벙하기까지 했다.

기분전환을 위해 가슴쫄깃하게 조용한 숨막힘의
공포를 원한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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