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위의 여자 - 찬란한 갱년기, 몸과 호르몬에 관한 모든 것
실라 드 리즈 지음, 문항심 옮김, 이은실 감수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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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이 넘어서자마자,
'아, 내 몸이 달라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혹독한 갱년기를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목격했기에
제발 나는 그런 걸 겪더라도 덜 겪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건강검진도 꾸준히 받았고,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 중이었어요.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있기전에 무엇이든
미연에 예방하면 좀 그 충격이 덜하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는 편이지만 생각보다 준비할 것들은
많지 않았어요.

특히나 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도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는 게 더 맞는 말인듯 싶어요.
꾸준히 영양제를 챙겨먹고 운동을 하는 것 정도가
일부더라구요. 그게 전부라고 하면 할말은 없어요.

하지만 모든 육아가 다 달라 집집마다 아이마다
육아서가 다 다를 수 있는 것처럼, 갱년기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 다르다고 해요.
100명의 여자가 있다면 100가지의 갱년기가
있는 것이지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갱년기의 불편한 증상들을 겪는
여성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와 치료에 있어서는
과히 불모지라 할만큼 열악한 상황이라고 해요.
또한 합성호르몬치료제로 치료하다보니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많구요.

사실, 제게 어떤 갱년기가 찾아올 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그 두려움이 조금은
기대감으로 변하게 되었어요.
걱정을 덜어주었다는 것과 더불어 잘 적응하고 살
마음의 준비만큼은 했다는 이야기에요.

호르몬이라는 것, 여성의 일대기를 쥐고 흔드는
대표적인 3가지 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은 우리를 들어다놨다하는 녀석들이죠.
정말 뱃속 편안한게 제일이지 싶은요.

갱년기가 이렇게 호르몬의 이상반응이다보니
호르몬 치료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책에 앞서서 한방에서 말하는 갱년기관련 책을
읽었어요. 그 책에서는 호르몬치료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라서 팔랑귀 저는 또 호르몬 치료는
받으면 안되겠구나 싶었죠.

하지만 잘못된 갱년기 호르몬 치료에 대한
상식들이 난무하다보니 혼란스러웠던 것이었고,
일부분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됬어요.

합성호르몬제제에 대한 치료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한 생체동등호르몬요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어요.

지금 당장 닥친 것에 대한 급급한 치료보다는
예방은 그 어떤 것보다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제게 어떤 갱년기가 찾아오든 조금은 즐기면서
그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우선 호르몬검사부터 좀 받아보아야
할 것 같아요. ㅎ

여러 모로 유익한 책읽기 도움많이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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