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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기분
#박연준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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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다.
꼭 읽고 싶었던 책이라서 그 기다람이 오래였다.

보통 서평책이 도착하면 빨리 써야 하는 책부터
순서대로 읽고 쓰는 것이 나름의 원칙이라면
원칙이지만 이 책만큼은 다른 책을 제쳐두고서라도
먼저 읽고 싶었다.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면서 나는 이런 덧글을
썼더랬다. 박연준과 현암사와 쓰는 기분의
조합이라면 이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없겠노라고.

반나절만에 흠뻑 젖어서 읽었다. 내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 이런류의 글에 대한 그리움이
산재해 있었고, 해갈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하여
책에 붙잡혀 스스로 감금당해 읽었다.

읽는 동안 나는 점점 작아졌고, 인덱스의 갯수만큼
가끔 울었고, 더 가끔 웃었다.

자유롭게 놔주는 글, 질좋은 스웨터 같은 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애써 감춰두는 글을 좋아한다.
다독이고 도닥여 주되, 스스로 일으켜 세우고 걷고
뛰게 하는 책을 사랑한다. 그녀의 책이 그러했다.

이 책은 지속적으로 내게 겁없이 달려들어 흠뻑
좋아하고, 좋아 죽겠는 일을 하라고 추근댔다.
좋아 죽겠는 일, 그저 쓰고, 쓰고, 또 쓰다 하루가 다
가버리는 시간을 소중히 하라고 했다.

하지만 구태여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다독여준다.
완벽주의와 약간의 사회적 거리를 두어도 된다고.
누구도 너에게 최선의 것을 내 놓으라고 하지
않았으니 지치지 말고 매일 쓰라고.

쓰는 기분이라는 것은 응당 그러한 저주에서
벗어나 오로지 내가 되는 일이다.
굳이 초심이 아니더라도 나는 매일 읽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조금더 우직할 필요를
느꼈다.

책을 단숨에 읽고 나서 느껴지는 그 느낌은 너무나
강렬했다. 너무 강렬할 때 나는 잠시 멈춘다.
갓 버무린 김치를 실온에 잠시 두어 살짝 익혔다가
냉장고에 넣듯이 나는 하루 정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내 몸속 실온에 넣어두었다가 차분히
정리가 되고 간이 들었을 때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루가 지나고 나니 그 벅참의 부기가 살짝 내려
앉아 또 다른 단단함을 가져다 주었다. 역시
약간의 숙성은 잘 버무린 김치를 더 맛깔나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오직 고급 독자이고 싶었다.
나를 가져다 자유롭게 쓰는 기분을 느끼는 최극단의 독자,
즉 쓰는자가 되기로 했다.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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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현암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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