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어린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일므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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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생각거리도 커지는 것 같다. 때때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감정적인 한계상황을 맞이하게 될 때, 나의 부정적인 면을 깨닫곤 한다. 조금 더 긍정적이고 교육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반복될 때마다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대로 소위 꼰대가 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도 어렸을 때는 지금 아이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 읽어 본 몸에 밴 어린 시절15년간 심리학 분야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이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양장본 하드코어의 두툼한 페이지가 매우 전문적이고 신뢰감 있게 다가왔다. 책 표지의 절단된 나무의 나이테와 그 위에 난 하나의 새싹을 보며, 잠시 책의 내용을 유추해 보기도 했다. ‘어디선가, 언제인가 당신은 어린이였다.’라는 책의 첫 구절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한때 당신이 거쳐 온 어린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모든 일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존재다. 어른이 된 지금도 당신의 삶 안에 그대로 남아서 지속되고 있는, 과거에 거쳐 온 어린이의 모습을 내재과거아라 부른다. 이 책을 통해 당신 자신과 당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새롭게 살펴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몸에 밴 어린 시절은 고민과 불행의 원인이 되는 내재과거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책의 저자인 W. 휴 미실다인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9년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시 어린이 정신 건강 센터의 책임자로 일하며, 성인의 정서적인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구상하게 되었고, <감정과 그 의학적 중요성>이라는 잡지의 편집인으로 일하면서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을 자주 발표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개념 세 가지는 내재과거아, 자신에 대한 부모 역할, 상호 존중이다. 책은 크게 총 3부로 내재과거아에 대한 이해와 수용, 부모의 지나친 태도, 당신 자신과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일로 구성되어 있다. 2부에서는 부모의 완벽주의, 강압, 유약, 방임 등 9가지 태도가 현재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부모로 인해 강제로 봉인된 어린 시절의 감정들을 스스로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의 나와 부모님에 대한 많은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지금 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모님의 태도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부모로서 지금 내가 아이들에게 보이는 가장 나쁜 태도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요법 또는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자주 그리고 꼼꼼하게 읽어 볼 필요성을 느꼈다.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그리고 부모로서 아이들의 올바른 양육을 바라는 모든 분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책은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데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진정한 어른으로서 이전과 다른 삶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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