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왔어요! - 버스 운전사 일과 사람 16
신옥희 글, 이승현 그림 / 사계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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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시리즈는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직업들에 대해서 잘 소개해 준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버스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 왠지 정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표정이 장식하고 있는 표지는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삶의 모습들은 시종일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우리의 발이 되어주기에 항상 접할 수 있는 버스 기사아저씨.. 우리는 그들을 안다고 하지만 그들의 일상을 다 알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들의 생활 패턴, 역할 및 근무 시간, 그들이 겪는 어려움 등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또한 이책은 버스 기사아저씨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버스'라는 것을 매개체로 얼마나 많은 직업이 있을 수 있는지를 확장해서 보여주기에 더 좋았다. 또한 버스라는공간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곧 우리이기에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흔히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으면 온갖 천연색의 다양한 직업들이 나온다. 그러나 낮은 곳에서 우리를 위해 애쓰는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의 삶이 편안하고 행복함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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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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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나 역시도 동물원을 자주 간다. 동물원에 가면 물개쇼와 같은 것에 환호하고 텔레비젼에서 돌고래쇼 장면이 나오게 되면 아이들 역시 환호한다. 이것이 당연한 줄 여기고 즐겼던 것 같다. 그러나 동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것은 학대이다. 동물이 그 쇼를 보여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된 훈련이 뒤따랐을까? 텔레비전에서 돌고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박수를 보낸 것은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동물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하고 그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다. 또한 개미와 같은 작은 곤충들을 아무렇지 않게 밟아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아이들에게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한 번 더 일깨워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돌고래 뿐 아니라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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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매니저 & 아나운서 - 상경계열 사회계열 적성과 진로를 짚어 주는 직업 교과서 2
와이즈멘토 글,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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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진로 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 심도있게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기에는 어려운 분분이 있다. 아이들 역시 텔레비젼이나 인터넷 등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꿈이 유행처럼 바뀌기도 한다.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연하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중의 하나인 듯 하다.

이 책은 펀드매니저와 아나운서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고 있으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문체로 쓰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순히 '이것은 이런 일을 하는 직업이다'가 아니라 정의, 역사 속 이야기, 그 직업의 장다점, 필요한 능력, 되기 위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어, 관심있는 직업에 관련된 책을 고른다면 자신의 꿈에 대해 조금 더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도 있어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라든지, 관련 사이트 등을 안내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학교 도서관에 직업 교과서를 종류별로 구비해 놓는다면 아이들이 직업에 대해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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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시집가고 호랑이 장가가고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4
유다정 글, 유승하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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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의 책이 모두 다 그러하듯 이 책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 중 혼례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까이하긴엔 너무 먼 호랑이와 여우의 첫 만남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옛이야기의 한 장면이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던 여우와 호랑이는 여우가 위기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주는 것으로 서로에게 반해 버린다. 그리고 까치를 중매장이로 내세워 둘은 결혼의 약속을 한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혼례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것들도 쉽게 풀어내 준다. 함 속에 들어가는 물건의 의미, 결혼식때 들고 오는 기러기의 의미 등이 그러하다. 또한 단순히 결혼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져있는 우리네의 정과 재미있는 문화등도 함께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어? 여우 시집간다!"라고 말하는 날처럼 해는 쨍하고 빗방울이 떨어지던 날, 여우와 호랑이는 혼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옛날부터 우리집의 행사는 우리집만의 일이 아닌 마을의 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기뻐해준다. 그런 따뜻한 인심과 배려, 따뜻한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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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햇살 냄새 난 책읽기가 좋아
유은실 지음, 이현주 그림 / 비룡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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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도'를 외치는 통에 가끔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지수, 예쁘지 않은 동생 '보배'를 미워했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생을 위해 백일떡을 돌리는 지민이, 햇빛 좋은 날이면 빨래도 널고 창문도 열고 내 마음도 햇살에 활짝 너는 지하 2호에 사는 예림이, 녹는 아이스크림에 애가 타서 오랫동안 기도하는 전도사님이 원망스러운 선미~~!!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낸 4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종합 선물 세트같은 책이다.

 

지수는 늘 다른 사람 말에 '나도'를 달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질문도 끝없이 한다. 그럴 때면 상대방이 지친다는 것을 모르는 지수는 현우의 엄마께서 똑같이 맞받아쳤을 때 자신을 싫어한다 생각한다. 우리가 행동을 할 때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설명해 주어야함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섣부른 행동이 다른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터이다.

지민이는 이름처럼 예쁘지도 않은데도 부모님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동생이 불만이다 못해 미워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백일이 되어서 동생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자 자기탓인 것 같기도 하다. 백일떡은 백명이 나눠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에 부끄러움을 이기고 끝까지 백일떡을 돌리는 지민이의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

세 번째 이야기는 정말 햇살같은 이야기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 가족의 모습에서 사랑이 느껴진다.

마지막 이야기의 선미는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전도사님의 기나긴 기도로 아이스크림이 거의 다 녹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특히 기도가 길어질수록 거기에 대응하는 선미의 마음속 기도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난다.

 

이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기에 더 특별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네 이야기는 말없이 따뜻함을 전해준다. 이것이 유은실 작가님의 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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