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을 하얀 마을 작은 곰자리 17
류보러 글.그림, 최현경 옮김 / 책읽는곰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은 나보다 우리반 아이가 먼저 읽었다.   

항상 내가 읽는 책에 관심을 가지던 그 아이는 변함없이 "선생님, 읽어도 돼요?"하더니 

 나의 허락을 받고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그리고는 씨익 웃더니 "재미있어요"한다.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흑과 백" , 무엇인가 서로 다른 것으로 대립할 때 우리는 흑과 백이라고 한 

다.  내용 역시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그 테두리 안에서 어쩌면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안경을 끼고 있다. 그리고 그 안경을 통해 처음  

본 느낌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직접 부딪혀보지도 않았으면서 그 편견을 껴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아닌가 싶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하얀 마을 사람과 검은 마을 사람들 역시 하는 

일이 달라서 겉모습이 다르게 보이고, 이것은 이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이다.  

쉽사리 화합하지 않고 오히려 반목하고 피하기 일쑤다. 그러나 극한 상황이 되자 두 마을 사람들 

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마음을 합하게 되고 이를 통해 불가능한 것을 이루게 되며 그 과정을 통 

해 우리 모두의 본질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도 때로는 이유없는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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