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형태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88
오나리 유코 지음,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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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이 눈에 보인다면 어떤 모습일까? 내가 지금 내는 목소리는 무슨 색일까? 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각각의 말들의 모습을 누구나가 이해하기 쉽도록 직관적인 그림으로 표현한다.

아름다운 말, 화내는 말, 가시돋힌 말, 충고하는 말...우리는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말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말들을 하며 때로는 뒤로 돌아서서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했을까?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  염려하고 걱정하기도 한다.

만약 말이 모양을 갖추고 있고, 목소리에 따라 색이 정해져있다면? 그렇다면 내가 내뱉는 말에, 목소리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내뱉는 말들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눈에 보이니 말이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아이들도 왜 말을 신중하게 해야하는지 이해가 더 쉽게 되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말의 모양 유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을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는 것일 것이다. 어쩌면 이 책도 그런 마음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 역시 내가 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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