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1 - 위기일발! 명량에 숨은 고사성어를 찾아라!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1
설민석.스토리콘 지음, 김문식 그림, 단꿈 연구소 감수 / 한솔수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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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솔수북 출판사에서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1권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한국사의 기둥,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 선생님 설민석. 설민석 쌤의 이름을 달고서 기존에 출판된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과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은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새롭게 출간된 고사성어 학습만화,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시리즈.

최근 출간된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은 '위기일발! 명량에 숨은 고사성어를 찾아라!' 라는 부제가 달린 1권을 제외하고, 2021년에 2권이 추가로 더 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가 되겠군.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미니미 曰)





고사성어는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경험 속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곧 역사와 이야기가 

고사성어 안에 녹아들어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고사성어를 배우면 역사 속의 지혜와 교훈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고사성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또한 고사성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먼 옛날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신기할 만큼 현재의 어떤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지요. 고사성어 하나면 긴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생각이나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이하 생략)

-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머리말 중에서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에서는 어린이들이 고사성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설민석 샘의 머리말을 시작으로 책의 구성과 활용 페이지가 이어지는데.. 책을 처음 받아본 순간에도 느꼈지만, 책의 페이지가 점점 넘어갈수록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이라는 이 책은, '정말 많은 분들의 고민과 노력을 통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졌구나.'라는 점이 책의 이곳저곳에서 절로 느껴진다. 

물론, 전지적 어린이 시점에서..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구성과 활용을 알려주는 페이지에서도 단적으로 알 수 있지만,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고사성어와 상황을 적절히 매칭 시키는 한 편,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고사성어의 의미를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고사성어 카드 다시 보기를 통해 바로바로 복습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주고 책의 마무리에는 고사성어 초성 퀴즈!를 통해 전체적인 복습을 다시 한번 시도함으로써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1권을 모두 완독하고 덮을 즈음에는 약 36개의 고사성어가 아이들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남을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하에 구성된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자칫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사.성.어.

능력자 설쌤과 평강과 온달이라는 캐릭터의 조합을 통해 그리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을 통해 사라진 고사성어를 되찾는다는 목표 설정과 익숙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통해 너무도 친근하고도 재미있게 다가오는 학습만화인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은 사실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너무 재미있었다. 얼른 2권도 출간해주십쇼!!!  %ED%98%B8%ED%83%95%20%EC%9C%A0%EB%A0%B9


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내가 먼저 완독하고 바로 10살 미니미가 스스륵 빠져든 학습만화 설민석의 고사성어 대격돌 지금은 8살, 초등 1학년 미니미의 손에서 재미나게 읽히고 있는 중이란 건 안 비밀.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고사성어 학습만화라는 점과 적극 추천하고픈 우수 도서라는 점을 밝히며, #설민석의고사성어대격돌 은 #한솔수복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임의로 작성된 리뷰라는 점을 함께 밝혀둡니다. 


#설민석 #고사성어 #학습만화 #설쌤 #평강 #온달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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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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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가을향처럼 배어나는 에세이집,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는 쓸쓸하지만 처량하지는 않은, 깊이감은 있으나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배울 거리, 생각거리가 많은 에세이다. 





밝은 진분홍빛 표지의 에세이집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는 류시화 시인의 에세이집 다음으로는 처음으로 읽어본 시인의 산문집인데, 결론은. 참 좋았다. 


시인들이란 원래 그런 걸까. 인생과 삶에 대한 깊은 관찰과 고뇌는 시인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맥락에서 김재진 시인의 산문집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는 인생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만한 그런 글들이 모여있는 에세이집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는 크게 4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 에세이집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첫 번째 단락인 지금 그 자리에 있어서 고맙다의 글들이 유독 인상적이었던 듯하다. 물론 다른 챕터의 글들도 모두 좋았지만, 페이지를 펼치고 처음으로 저자와 마주하게 된 순간들의 글이어서일까. 처음 만나는 저자의 글을 읽을 때면, 저자의 글과 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와 간 보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글자 한자 한자를 집중하며 음미하고 가능한 저자의 의도를 깊이 생각해보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순간들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다. 거기서 만나는 글들이 나의 취향과 기대에 맞을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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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를 꼽으라면.. '반짝이는 것은 다 혼자다'라는 제목의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에서 만난 히말라야 설산의 절경과 쏟아지는 별빛, 그리고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새벽까지 잠들지 않고 손님을 위해 대기하던 소녀의 일상이 떠올라 살짝 마음이 아렸고, 그런 상황에서도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는 그녀의 모습에 

또 한번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고, 히말라야 설산을.. 쏟아지는 별빛을 보지 못했던 나는 부탄이라는 나라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로움 또한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감정에 반응하지 않는 이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으니

그럴 때의 외로움이야말로

텅 비어 가득한 충만함이다. 


라는 저자의 문구였다.  





그 외에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되는 문구들과 표현들이 참으로 많은 책이다. 


한결같다는 뜻이 좋아 '여(如)여(如)하다'는 표현을 쓴다 해도 인생이 제 맘대로 흔들어놓는 파란 속에서 여여하게 살기란 마음을 길들이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가르치기보다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삶에서 조금 안다고 스승이 되려고 하지 말자. 조금 안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중에서





이 산문집의 제목만을 들었을 때 나는,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그러니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듯한 에세이의 제목과 붉은빛 표지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린 까닭이다. 하지만. 저자가 사랑한다 말하고 싶었던 이는 사실,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우리나라 중년 이상의 어르신들이 그렇듯 저자와 그의 어머니 또한 사랑한다는 말에 다소 인색했던 듯하다. 



미안하다 아들아. 오래 누워 있어서.

얼른 가지 못해 미안하구나.

바깥엔 몇 번이나 계절이 지나가고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어머니는

입술을 움직인다.

 - 김재진, <미안하다> 중에서



어머니는 문병 온 사람에게 

손들어 인사를 했다.

...(중략)...

진흙 속에 피는 연꽃처럼 오므렸다가 펴는

어머니의 그 손을 우리는 연꽃 손이라 불렀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연잎을 떠올리게 하는

그 인사를 우리는 연꽃 인사라고 불렀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중에서



직접적인 말은 없었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을 에둘러 표현했던 그들. 김재진 시인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내지 못했던 게 내내 후회로 남아 마음에 걸려있나 보다. 


"사랑한다"는 말 한번 하지 못한 시간을 돌아보며

손가락 움직여 나는 허공에 '엄마'라고 써본다.

아무도 없는 허공 위로 "사랑해요"하고 불러본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중에서






마지막으로.


김재진 산문집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는 요즘과 같은 스산한 가을날, 스산한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희일비, 일소일소. 일로일로하며 소중한 일상이 소멸하기를 원치 않는 분들께, 가볍지 않지만 어렵지 않은, 쉽게 읽히는 듯 많은 생각과 배움을 남기는 그런 에세이를 원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드리며,  


#시인김재진 님의 산문집 #사랑한다는말은언제라도늦지않다 는 출판사 #김영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임으로 작성한 리뷰임을 함께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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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용 1일 5분 영어 완전정복 (스프링) 탁상용 1일 5분
이원준 엮음 / 반석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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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울렁증에 도움이 될, 

매일 하나씩 숙지하는 상황별 회화

 

탁상용 1일 5분 영어 완전정복





탁상용 1일 5분 영어완전정복은 하루에 5분! 날마다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일리 구성의 영어회화 미니사전이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 첫 페이지에서 만난 상황에 따른 인사말, Hi! ,  Hello! 로 시작되는 영어완전정복은


Can I check-in here? 

Where's the Korean Airlines counter?

When is the boarding time?


등과 같이 해외여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회화들로 마무리 된다. 





달력처럼 세워두고 매일매일 상황별 회화 5 6 문장을 익혀가는 탁상용 1일5분 영어완전정복은 

상황별 활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회화들을 그 활용빈도를 고려해 1년동안의 회화로 구성했다.


자주 활용될 수 있는 표현들부터 시작해서 빈도가 높지는 않으나 꼭 알아야할 표현들까지 (데이트. 고백. 결혼. 임신. 이혼까지...) 기본적인 회화들은 전체적으로 모두 다루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 책 한 권으로 영어 초.중급회화 완전정복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책의 회화들을 모두 마스터했다는 전제로..)





한때 외국계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물론 한국인들과만 거의 일을 했기에 평상시에는 그다지 영어를 쓸 일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따금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 응대나 임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나도 모르게 턱.턱. 막혀오는 경우들이 있었다. 물론. 업무에 따른 이야기들의 연장선이라 

늘 쓰던 표현들만 돌려막기하면 되는 지라 크게 어려울 건 없었지만 뭐랄까..

 




분명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 지는 알겠는데, 내가 하고픈 말이 무엇인지도 알겠는데.. 막상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꺼낼라치면 입. 꾹. 나도 모르게 해야할 말만 딱. 하고마는 과묵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내 학창시절 당시 학교 영어교육의 폐해다. 그런고로 아직도 난, 회화보다는 바디랭귀지가 빠르다. (그때 탁상용 1일5분 영어완전정복이 있었더라면 아주 유용했을 텐데.. 아쉽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틈이 날 때마다 연습해보는 영어회화. 영어문장 아래에 친절하게 한국어로 영어발음을 기재해주어 더 좋은 회화책. 이따금 정확한 발음이 궁금할 땐 반석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MP3 파일을 재생하면 된다. 그런 맥락에서 탁상용 1일5분 영어완전정복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에게 더욱 효용가치가 높은 회화책이다. 


업무중 필요한 어휘에 대한 페이지는 미리 체크해서 표시에 두고 필요시마다 페이지를 넘겨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매일매일 짬이 날 때마다 눈 앞의 어휘들을 따라읽으며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탁상용 1일5분 영어완전정복은 영어초보자의 울렁증 극복 프로젝트를 위한 유용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히며, 반석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대략 2주 가까이 테스트를 거친 후 임의대로 작성한 리뷰임을 함께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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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링 -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애나 맥거번 지음, 샬럿 에이저 그림, 김은영 옮김 / 유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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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작은 자유와 만족을 찾아내는 심리적 육체적 소소한 내공, 

바로 포터링 이다.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 포터링


책 속에 이 한 문장만 있었더라도 좋았을 것을.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포터링 속에서는 다음과 같이 포터링의 개념을 알려준다.


정해진 계획이나 이렇다 할 목적 없이 무언가에 즐겁게 몰두하는 것. '즐겁다'는 것은 편안함을 의미하고 '계획이나 목적이 없다'는 것은 자유를 뜻한다. 





O.K. 그렇지만, 나라면 포터링에 대해 이렇게 정의 내렸을 것이다. 포터링이라 함은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간들의 행위를 뜻하며, 의무감과 스트레스 없이 행하는 일상 속 모든 행동들이 바로, 포터링이다.라고 말이다. 그렇기에 평소에 우리가 늘 하던 행동들도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들도 모두 포터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책에 나와있듯 맛있는 차를 끓여낸다거나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거나 동네를 산책한다거나 마당을 정리하고 애완동물을 돌본다거나 팩을 하면서 네일아트를 하거나 이웃들과 만나 가벼운 수다를 떨거나 시즌에 따른 옷 정리를 하거나 서랍을 정리하는 등등..


이 모든 일들이 상황에 따라서는 바로 포터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내 생각이 맞는 걸까 궁금해져셔 어학사전을 좀 찾아보았다.


タリング (pottering)

1. 포터링

2. 목적지나 주행거리를 정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리는 일.


potter의 현재진행형 pottering. 빈둥거리다.. 그러나 이보다는, 일본어 포터링에서 따온 이름이라 생각한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좀 더 쉽게 알아챌 수 있다. 


목적지나 주행거리를 정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달리는 일.


자유로운 라이딩을 할 때의 기분을 상상해보니 포터링을 하는 동안의 기분이 절로 상상이 된다. 

그런데. 포터링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거지?' 생각해보니.. 

나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본격 방구석 생활 가이드,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 이라는 표지의 문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닌데 뭐랄까.. 포터링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은 뿌연 안갯속과 같은 모호한 상태에서의 저 문구는.. 내게 오히려 진정한 포터링의 묘미를 알아가는데 방해가 되었달까. 혹시, 이런 사람이 나뿐이려나.. %EB%95%80%EC%82%90%EC%A7%88%20%EC%9D%8C%EC%B9%A8%EB%8F%99%EA%B8%80%EC%9D%B4 





책 포터링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크게 여덟 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있는 것을 활용해요

너무 애쓰지 말아요

조금만 움직여요

동네를 즐겨요

디지털 기기를 멀리해요


이렇게 다섯 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제대로 된 포터링을 누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포터링이라는 단어와 집을 온전히 누리는 법이라는 문장만으로 포터링의 정확한 진짜 의미를 파악하기에는 다소의 어려움을 겪었기에 (어쩌면 내가 방구석 라이프라는 단어에  너무 매여있는 요즘이라서 일 수도 있다) 사실 내가 포터링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은 다 읽은 포터링책을 덮으면서이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했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을 타들고 와서 천천히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군.'





포터링은 좋은 책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상을 평화롭게 유지하면서도 그 속에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알려주는 그런 심리기술서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확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소확만(소소하지만 확실한 만족)을 안겨줄 수 있는 포터링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려준 것만으로도 포터링은 참 좋은 책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 포터링 이 한 문장만 있었더라도 좋았을 것을.. 저자가 쓴 영어 글을 그대로 번역하다 보니 그 전달력에 있어서 조금은 거리감이 있었지 않았나 싶은 내내 아쉬움이 드는 책 포터링.


#포터링 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임의대로 작성한 리뷰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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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원태연 지음, 히조 삽화, 배정애 캘리그래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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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던 감성청년이자 자유시인 원태연.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18년 만에 다시 돌아온, 시인 원태연의 또 다른 데뷔작이다.





일단, 새롭게 돌아온 원태연 시인의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의 평을 먼저 해보자면, 

그냥 보세요. 믿고 보세요. 원태연이잖아요. (게다가 필사시집입니다. 쓰면서 곱씹으세요. 젊은 날의 감성을 어린 날의 자유를. 드높았던 자존감을) %ED%98%B8%ED%83%95%20%EC%9C%A0%EB%A0%B9



저희 집에는 손끝으로 원을 그려 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라는 원태연 시인의 시집이 있습니다. 스무 살 무렵, 남자친구에게서 받은 선물입니다. 어느 이른 아침 기숙사에 있던 저를 누군가 불러내더군요. 그곳에 그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의 손에 들려있던 시집입니다. 이후 벌써 스무해가 더 넘도록 제 곁을 함께했던 시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시 남자친구가 제게 건넸던 첫 대사가 바로 시집의 제목이기도 했지요. (오글주의)


한동안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시인과 어딘가에 방치되어있던 이 시집이 다시금 내 곁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라는 이번에 새로 나온 필사시집 덕분입니다. 기존에 발표되었던 자신의 시 70편에 새롭게 발표되는 시 30편을 더해서 새롭게 출간된 원태연 시인의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는 예전에 보았던 시인의 당당함보다는 다소 조심스러워진 모습들이 엿보입니다. 독자에 대한 것일 수도 아니면 세상에 대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의 도입에 원태연 시인은 말합니다. "안녕하셨어요?" 라며. 2002년 12월 '안녕'이라는 말로 우리에게 이별을 고했던 시인은 2020년 11월 '안녕하셨어요?'라는 인사로 다시금 우리에게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인사는 또 처음이라며. 그리고 말합니다. 철없던 시인 원태연이라고.. 요는. 이제는 철이 드셨다는 건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어쩌면. 원태연 시인만은 철들지 않은 오래전 그때의 모습 그대로이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좌_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우_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시인이 예전에 썼던 작품들이 다수 실렸기에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익숙한 문장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오래전 시집을 읽던 그때의 내가 퐁퐁대며 솟아나기도 합니다. 원태연 시인의 시는 그래서 좋습니다. 굳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돌려 그려보지 않아도 활자 그대로 눈으로 들어와 가슴에 박혀버리는 글들이기에 그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시라 참 좋아했던 시인중 하나입니다제가 시밤, 서울시의 하상욱 시인을 좋아하는 이유와도 많이 맞닿아있지요.


필사시집인 만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여백이 많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주로 시가 쓰여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독자를 위해 비워두었지요. 그리고. 챕터가 끝나는 곳에서는 원태연 시인의 살아서 날아가는 듯한 필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 실린 원태연 시인의 신작시 몇 개를 가져왔습니다. 오래전 그가 쓴 시들에 비해 다소 어른의 색이 짙어지고 사랑보다는 현실에 찌들어 있는 듯한 시인의 모습이 살짝 엿보입니다. 예전의 그 감각은 사라지지 않았군요. 어언 20년 가까이 시를 쓰지 않았다는 저자. 그럼에도 그의 재능은 여전합니다. 허긴. 샾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이나,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삽입된 백지영의 '그 남자'를 쓴 작사가이기도 한 타고난 능력자인데..


쉰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이제는 정말 아저씨 같은 모습의 중년이 된 그 시절의 젊은 청년, 원태연. 철없던 시절에 패기롭게 안녕을 고했다가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된 자신의 마음을 류동현의 One Day (어느 날)에 실었다고 어느 기사에서 그는 말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들어보시기를..)


여전히. 찰나로 지나가는 마음의 울림을 잡아 글로 표현하는 데 어색함이 없어 보이는 그. 봄날의 향기로운 첫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쌀쌀한 가을 날의 정취와도 잘 어울리는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강추하며, 시인으로써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원태연님의 으로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 필사시집 그런사람또없습니다는 북로그컴퍼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임의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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