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떠나는 미래여행 - 미래자서전 쓰기
조영순 지음 / 굿글로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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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대학 신입생 선발에 수시모집 비중을 늘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수시모집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공정성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실시되어 이제는 거의 정착단계에 이르렀으나, 과연 입학사정관제에서 ‘핵심으로 꼽는 학생의 잠재력, 소질, 흥미 중심으로 뽑는 선발이 정말 공정할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직업이 국어교사다 보니 수행평가로 글짓기를 숙제로 시켜오면 어디서 배껴왔을 지도 모를 작품이라는 걱정부터 비슷한 문학 작품의 수준 우열 판별도 쉽지 않았는데 학생의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대학 입학을 학생들의 잠재성으로만 뽑는다는 것이 늘 의문이긴하다.

 

하지만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세상은 입학사정관제의 정착, 확대에 이르렀고 어느덧 거부감 없이, 재학생들은 당연히 ‘수시모집=입학사정관제=자기소개서’라는 명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에서 이 물결을 따라가는 것이 순리인 듯하다. 출판가에서도 이 흐름을 벌써부터 반영하였는지 서점에 가보면 자기소개서, 스토리텔링이 자기계발서 상위에 항상 올라가 있다.

 

자기소개서의 근본은 자서전이다. 어떤 쌍둥이라도 겉모습을 같을지언정 살아온 과거,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가 같을 수는 없다. 즉 사람은 사람마다 유일함(only)가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언급했던 책인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김정태 저)’에서도 “최고(best)가 아닌 유일함(only)으로 승부하라” 라고 했는데 이는 자서전의 본질을 잘 이야기한 문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서전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자서전은 교술갈래인 수필에 가까운 글이기 때문에 일정한 형식은 없다. 자유롭게 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빈 여백 앞에서 펜을 쥐었을 때의 공포감은 누구나 크게 느낀다. <꿈을 찾아 떠나는 미래여행 : 미래 자서전 쓰기>는 이 공포감을 줄여주는 책이다. 자서전을 왜 써야 하며, 어떻게 써야 하며, 여러 가지 사례까지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이기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단계에서는 상당한 전문성마져 느껴진다.

 

내가 꿈꾸는 삶을 이야기로 써내려 가는 것이 미래 자서전이다. 이야기는 내가 살아온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와 꿈을 이룰 미래의 모습을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의 목표와 꿈과 소망을 찾아내게 된다. 또한 그런 과정 중에 찾아낸 비전과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목표들을 설정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실제적이며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가면서 내 인생의 설계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책 중반부에 제시된 실전 사례들은 미래 자서전을 성공적으로 쓸 수 있도록 우리에게 유용한 팁과 노하우를 제시해 준다. 특히 미래를 위한 과거여행, 미래를 위한 현재여행, 미래로 떠나는 미래 여행, 큰 틀에서 3가지 방향으로 실마리를 제시한다. 그 속에는 11개의 소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 미래 자서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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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처럼 - B급 딴따라, 글로벌 창의 Artist로 거듭나다
김혜남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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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 지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문인고에 재직중인 현직 교사. 사실 학교라는 틀에서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튀거나, 규칙을 파괴하는 것을 허용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창의적 사고는 기존의 틀을 깨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창의성을 원하는 학교 수업과 훈육과 통제로 이탈을 막으려는 생활지도는 늘 상충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싸이가 보여준 독특한 음악세계가 어떻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었는지 짦은 단상의 글을 묶은 책이다. 특히 저자가 학생 상담, 진로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교사라 그런지,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쉽게 말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려고 하는 수능1등, 서울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서 기쁨을 찾으며, 성공까지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으로 이 책을 지은 것이다.

 

1장에서는 싸이의 도전 정신, 2장에서는 싸이의 철저한 노력과 준비정신, 3장에서는 자기일에 빠져드는 몰입력, 4장에서는 세상의 틀을 부수는 창조적 파괴, 5장에서는 끊임없이 나아가고 상대와 소통하려는 진정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현직 교사인 나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가슴에 완전히 와닿지는 않았다. 설령 이 책대로 학생들에게 창조적인 파괴,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싸이는 사실 그냥 하고싶은 거 하는데 돈 걱정 안할 정도의 집안 재력이 있었음을 이 책에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8학군, 버클리음대. 그는 나름 명문 코스를 밟으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노력과 부모의 경제력이 함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개인의 열정과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부모의 이혼과 가정형편을 고려해 볼 때, 자신의 꿈을 무조건 밀고 나가라고 차마 말할 수 없다. 돈 없고 배고픈 현실만큼 괴로운 일은 없으니까. 싸이는 분명 2012년도의 아이콘은 맞다. 하지만 싸이가 걸어온 길은 무조건 정답이 아니다. B급 사고방식 하고 싶으면 집에 경제력이 있는지부터 되돌아보라. 그렇지 않으면 당장 먹고 살 기술부터 익혀라. 하기 싫은 일도 하는 것이 인생이고, 바로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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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종말 - 여성의 지배가 시작된다
해나 로진 지음, 배현 외 옮김 / 민음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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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자극적인 제목인 <남자의 종말>. 이 책은 오늘날 초식남, 알파걸, 시소결혼, 가모장제라는 신조어가 왜 등장 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저자인 해나 로진은 그동안 칼럼과 강연 등을 통해 지적했던 현상을 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취재 및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관련 자료를 뒷받침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1장에서는 남자의 경제력의 자신의 결혼 생활의 기반이었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직장을 구하려는 여대학생은 쉽게 연애를 하지 않는 사례가 등장한다. 축제나 파티에서 섹스는 즐기지만 자신의 학업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애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2장, 3장, 7장, 8장에서는 남성보다 앞서는 여성의 학업성적과 사회에서 더 높은 위치의 직업계층, 많은 연봉 때문에 여성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사례가 등장한다. 앞서 결혼한 친구들을 통해 간접경험 하 육아에 대한 부담감, 가정 일에 대한 피로는 결국 결혼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진다. 결혼의 가치가 점점 침식당하고 사랑에 대한 회의주의가 커졌다고 할까. 6장에서는 힘=남자의 공식을 무너뜨린 전혀 새로운 유형의 여주인공을 다루고 있다. 영화, 드라마, 만화, 뮤직비디오에 이미 여자 주인공이 상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스토리는 빈번하다. 실제로도 잔인한 사건의 용의자가 여자인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국을 사례로 작성된 것이다. 세계화가 되었지만 한국의 실정에 100퍼센트 적용시켜서 한국사회를 바라보기엔 무리가 있을 듯하다. 특히 한국은 세대에 따라 여성의 진보된 변화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무척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같은 여성끼리도 여성의 변화된 위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리벽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한국도 분명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각종 시험 합격률, 학업 성취도, 경제력. 통계적으로 봤을 땐 분명 남녀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남자의 종말이 아닌, 남녀의 공존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일까? 화목한 공존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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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해도 벌받는다
유태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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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소설도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도 하지만, 작가에 의한 선별적 사건, 허구적 인물 구성은 극적효과를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허구성을 버릴 수 없는 한계를 가진다. 수필은 특별한 갈등도, 특별한 인물이 없더라도 매력이 있다. 한 문장속에 들어있는 인생철학은 때론 삶 전체를 관통하는 깨달음을 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유혹하는 여름>편에서 작가가 좋아하는 계절이 원래는 가을이었는데, 이제는 여름을 좋아한다고한다. 사실 끈적끈적하고 찝찝한 여름이 좋을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에어컨 환풍기, 아스팔트의 고열로 인한 지금의 더위는 너무 인공적이다. 과거에는 선풍기도 없고 부채와 등목으로 견뎌야했던 굉장한 더위였지만 오존, 대기오염과는 전혀 무관한 무공해 여름이었던 그 자체가 그립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여름은 아무것도 숨기려 하지 않는 벌거벗은 생명 그자체가 그리운 것이다.

 

  <순진하면 벌받는다>편에서는 고등학교 입학원서를 쓸 때, 친한친구 적는 란에 너무 순진하게 많은 생각들을 하다가 담임에게 야단맞은 추억을 들려준다. 지난 일을 되짚어보면 진심을 털어놓아서 그 결과가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는 작가의 깨달음. 나의 순진함이 상대방에게 적개심을 부를 수 있었다는 단상은 지금도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의 처세술이 아닐까.

 

  <문예창작, 그 험로를 넘어>에서는 문예창작의 열망은 강하지만 신춘문예의 벽을 두드리다가 탈락하는 많은 작가에게 따스하고도 진심어린 생각들을 전하고 있다. 창작의 출발점, 그리고 문제의식, 구성하는 방법, 그리고 문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는 한 번 ‘합격’하는 것으로 목적을 달성하지만, 문학은 ‘당선’이 이 곧 목적 달성이 아니라 그것은 출발라인에 진입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현실과 치열하게 영원히 부딪혀야 하는 작가의 삶을 한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느낄 것이다. 분명히 항상 봄날인 인생도, 항상 앞이 뿌연 사막 같은 인생도 없다는 것을... 나만 혼자 이렇게 변해 가는 게, 이렇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위안을 받으며 추웠던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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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법
사토 가시와 지음, 이근아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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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사토 가시와가 창의력에 대하여 쓴 글이다. 크리에이터는 마술사처럼 감각만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크리에이터는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크리에이터의 실제 활동은 구체화되지 않은 의뢰인의 뜨거운 의지를 끌어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구현해내는 일이다.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과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창의력이란 예술적 감성이나 표현방법이 아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사고법’이다.

 

물론 평범한 나에게 그런 창의력은 없을뿐더러, 창의력은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창의적 사고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많다. 빠른 속도로 세계화되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따라서 창의적 사고는 앞으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더더욱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어진 전제를 의심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고민을 글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본질을 전달하기 어려울 때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말하고자하는 바를 그림으로 정리하여 전달하는 법도 좋다. 관심있는 것에는 늘 태그를 붙여 색인 정리를 하고, 남을 설득시키기보다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

 

2장은 창의적으로 실행하는 7가지 방법을 다루고 있다. 현실감, 수요자 중심, 다양한 매체, 스토리텔링, 비전을 형상화하는 등 전체적으로 기존의 틀을 깨면서 스토리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고 제시한다.

 

3장은 창의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무언가를 계속 추구하며 매진하다보면 경지에 이르게 되는데, 이에 다다르면 평범한 사람들 눈에는 흩어져 있던 각각의 요소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이게 된다.

 

이 책 마지막 부분은 이 책에서 사용된 사례들이 원색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기린 맥주, 유니클로, 도코모 휴대전화 등은 창의적 사고로 시장 점유율을 높은 대표적인 브랜드인데 책을 읽다가 중간중간 참고할 수 있도록 독자를 배려하는 구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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