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종말 - 여성의 지배가 시작된다
해나 로진 지음, 배현 외 옮김 / 민음인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꽤 자극적인 제목인 <남자의 종말>. 이 책은 오늘날 초식남, 알파걸, 시소결혼, 가모장제라는 신조어가 왜 등장 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저자인 해나 로진은 그동안 칼럼과 강연 등을 통해 지적했던 현상을 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취재 및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관련 자료를 뒷받침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1장에서는 남자의 경제력의 자신의 결혼 생활의 기반이었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직장을 구하려는 여대학생은 쉽게 연애를 하지 않는 사례가 등장한다. 축제나 파티에서 섹스는 즐기지만 자신의 학업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애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2장, 3장, 7장, 8장에서는 남성보다 앞서는 여성의 학업성적과 사회에서 더 높은 위치의 직업계층, 많은 연봉 때문에 여성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사례가 등장한다. 앞서 결혼한 친구들을 통해 간접경험 하 육아에 대한 부담감, 가정 일에 대한 피로는 결국 결혼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진다. 결혼의 가치가 점점 침식당하고 사랑에 대한 회의주의가 커졌다고 할까. 6장에서는 힘=남자의 공식을 무너뜨린 전혀 새로운 유형의 여주인공을 다루고 있다. 영화, 드라마, 만화, 뮤직비디오에 이미 여자 주인공이 상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스토리는 빈번하다. 실제로도 잔인한 사건의 용의자가 여자인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국을 사례로 작성된 것이다. 세계화가 되었지만 한국의 실정에 100퍼센트 적용시켜서 한국사회를 바라보기엔 무리가 있을 듯하다. 특히 한국은 세대에 따라 여성의 진보된 변화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무척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같은 여성끼리도 여성의 변화된 위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리벽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한국도 분명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각종 시험 합격률, 학업 성취도, 경제력. 통계적으로 봤을 땐 분명 남녀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남자의 종말이 아닌, 남녀의 공존이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일까? 화목한 공존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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