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또 올라갈래요! 또또 아기그림책
기쿠치 치키 지음, 최경식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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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아가 뱃속에 있을 때, 뱃속의 아기에게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남편에서 하루에 하나씩 짧은 동화를 읽어달라고 했었다. 물론.. 일주일? 정도 해주고는 못했던 기억이 난다 ㅠ.ㅠ

그땐 그게 참 서운했었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나니 아빠가 해주는 육아의 중요성이 더욱더 크게 와닿게 된다.



그리고 여러 육아서나 요즘 육아를 하는 엄마 아빠들의 SNS를 봐도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들 강조하고 있는 걸 느낀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아빠는 무조건 일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주 6일제였기에 토요일도 일하러 나가는 아빠. 하지만 난 그런 한국 사회에서 정말 가정적인 아빠 밑에서 자랐기에 맞벌이를 하느라 부모님 두 분이 다 바쁘셨지만 그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남편은 외벌이고, 직장으로 출퇴근 시간이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평일엔 정말 완전히 독박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 [아빠, 또 올라갈래요!]를 아이에게 읽어주며 아빠가 못해주는 몫까지 엄마가 해줘야지 다짐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주말이 되면 남편에게 아이와 몸으로 신나게 놀아주라고 말해야겠다.

​[아빠, 또 올라갈래요!]는 아이가 아빠 위를 자동차와 함께 조금씩 산을 오르듯 올라가며 자동차를 굴리기도 하고 아빠를 미끄럼틀 삼아 미끄럼도 타고 여러 가지로 놀 수 있는 방법을 그림책에 담았다.

바삐 돌아가느라 정신없는 현대 사회,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어린이집을 일찍 갈 수밖에 없기에 꼭 아빠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여러 가지로 직접 몸으로 스킨십하며 놀아주는 것이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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