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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때문이야
서영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0월
평점 :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했으면 하는 나만의 단점들이 있다. 나만 알고 있지만 왠지 누군가 알아챌까 봐 무섭고 더욱더 감추고 싶어지는 단점. 그래서 나의 단점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거나 하면 상대가 나를 향해 하는 말이 아님에도 민감하고 예민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더 감추려고 하고 내 단점들이 더욱더 미워 보인다.
[주름 때문이야]의 주인공 멋진 씨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주름과 마주하게 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일상 속에서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멋진 씨에게 주름도 그렇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눈에 띄어 자신에게 찾아온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렇게 한번 인지하고만 나의 싫은 부분은 계속 생각이 나고 더더욱 눈에 띄며 남들도 다 그것만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멋진 씨도 매일 만나던 일상 속의 사람들이 나의 주름만 보는 것 같아 어떻게든 주름을 감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자꾸만 사람들은 더 자신의 주름에 관심을 갖는 것만 같다.
그러자 일상 속에서 느끼던 행복들이 사라지고 불안함, 긴장, 속상함 등이 멋진 씨를 잠식해버리고 만다.

[주름 때문이야]는 나의 단점을 숨기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행복을 잃고 불안함과 걱정에 사로잡히는 멋진 씨를 통해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를 따뜻한 그림체와 함께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누군가 자신의 몇몇 단점들로 인해 자신이 싫고 미워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