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반짝반짝 비행접시

반짝반짝 비행접시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53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따뜻한 색감과 몽글몽글한 그림의 동화책 [반짝반짝 비행접시]는

친구와 헤어진 고양이와 그 고양이 앞에 떨어진 비행접시 속 외계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헤어진 친구가 고양이별에 가버려 그 친구를 그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고양이.

이별 저 별 어떤 별이 고양이 별일까 하염없이 찾던 고양이 앞에 어느 날 비행접시 하나가 떨어진다! 비행접시 고장으로 인해 고양이 앞으로 불시착해버린 외계인 친구들, 어떻게든 자기별로 돌아가기 위해 고양이 별을 찾는 고양이를 도와준다는 거짓말로 도움을 받게 되지만 어느새 고양이의 진심을 알게 된 외계인 친구들을 고양이를 돕기로 한다. 따뜻한 그림체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

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뒤편에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동화책이다.

고양이별로 떠난 고양이 친구, 이 책에선 떠났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면에 죽음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따뜻한 이야기 속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아직은 죽음이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다른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다가 끊는다고만 해도 싫어서 짜증을 내곤 하는데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죽음에 대해 이렇게 그림 동화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처음 책을 받고 표지를 보며 그저 우주 외계인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일 줄로 알았는데 책 속에는 재미, 슬픔, 죽음, 협동 등 다양한 내용을 한 권에 담고 있었다.

물론, 고장 난 비행접시를 대신하게 되는 존재(?)와 같은 재미적인 요소들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는 왠지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아이에게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책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들었던 동화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